조지 베일런트, <성공적 삶의 심리학-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어떤 삶이 성공적인 삶이고, 어떤 삶이 실패한 삶일까요?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은 성공적인 삶을 산 것에 비해, 자베르는 실패한 삶을 산 것일까요?
빵을 훔쳤다는 것만이 아니라 왜 빵을 훔쳤는지를 살펴보면 장발장을 어느만큼 이해하게 될 겁니다
자베르도 마찬가지겠지요. 그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이해하면...
산다는 건 참 많은 일들이 지나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 가운데는 기쁘고 행복한 것도 있고 슬프고 아픈 것도 있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행복할 것만 같고, 그저 불행할 것만 같은 삶 속에도
이런저런 많은 것들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스타 이즈 본>의 두 주인공의 삶도 그렇지요
화려한만큼 외로운 삶과 초라해 보여도 풍성한 삶이 있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돈이나 명성을 크게 얻어서 '성공'하자는 게 아니라
숱한 문제를 마주치게 되는 삶에서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길을 찾아보자는 거에요
그리고 혼자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고 나서 좋은 방향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수 백 명의 삶을 수 십 년 동안 관찰하면서 어떤 삶의 길이 좋을 지를 생각해 본 거에요
어쩌면 저와도 많아 닮은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더 다가왔던 것 같아요
또 그러니까 저의 정신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가 좀 더 떠오르기도 하구요
다른 이들의 삶을 바라보고 글쓴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나니
저 스스로 제 자신의 삶을 좀 더 긍정적이고 변화가능한 쪽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책의 원 제목이 adaptation to life이니 '삶의 적응', 뭐 그 정도 될까요?
맞아요, 숱한 사건 사고를 품은 삶 속에 잘 적응하며 살면 좋을 것 같아요 ^^
글쓴이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다른 이들의 삶을 바라보고 느끼고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았구요
날카로운 분석이 좋았던 때도 있었고, 요즘은 아늑한 빛을 향해 몸을 좀 더 기울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살아 주신 분들과
그런 이야기를 들려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5주기에요
그 사건을 처음으로 접했던 때가 또렷이 기억나요
아픈 사람을 간호하느라 암병동에 있을 때였거든요
복도에 있는 테레비에서 어떤 배가 사고가 났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
제가 돌보는 사람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고
주변에 온통 이런 저런 암환자들만 있으니 테레비 속의 사고 소식이 순간 확 와 닿지 않았었거든요
세월이 흘렀어요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슬프고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감싸 주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뜻인 것도 같아 아프면서도 희망이 생겨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건강한 마음에서 나오고
건강한 마음들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만들테니까요
조지 베일런트, <성공적 삶의 심리학-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나남출판, 2005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심리학 박사인 프랭크 베론도 건강한 대학원 학생들에 대해 매우 자세히 연구했다. 그 연구의 주요한 결과는, “이 평가에서 보면 특별히 축복받은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주 운 좋은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과 개인적 절망감을 가지고 있었다...이 평가연구는 정신병리psycho-pathology가 항상 우리와 함께 있으며, ‘건강함’이란 문제에 대한 하나의 반응양식이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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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어느 누구도 순조로운 항해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여러 해를 거치면서 그랜트연구의 초점은 어떻게 사람들이 삶에 적응하는가 하는 데 맞추어졌다. - 31
자아의 방어기제는 역동적인 회복의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지 결코 비정상적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방어는 마치 재빨리 죽은 것처럼 가장하는 주머니쥐나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친’ 날개를 치료하는 척하는 뇌조류의 행동과 공통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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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공식적 용어로 한다면 자아의 방어기제는 우리들 내적 생활의 네 가지 길잡이, 즉 본능, 현실세계, 중요한 사람들, 양심과 문화에 의해서 마련된 내재화된 금지들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아가 사용하는 무의식적이고 때로는 병적인 정신과정 - 38
해리와 투사는 둘 다 고통스런 감정이나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잠시동안 그에 따른 괴로움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해리를 통해 내적 고통은 교묘하게 부인되거나 마비되므로, 따라서 보다 즐거운 상태가 나타난다. 태리타운은 다양한 종류의 마취, 예를 들어 신비적 경험, 진정제, 새로운 대상에 심취해서 불만족스러운 기존의 연애사건을 성급히 포기하는 것 등을 사용하였다. - 49
두 사람 사이의 중요한 차이는 부모가 결함이 있다는 현실을 참아내는 서로 다른 능력에 있다. 청소년 시절에 굿하트는 비록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매우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며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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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태리타운은 우울하고 때론 무책임한 어머니에 대해 “이 세상에 살기에는 너무 좋은 분”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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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에 대해 취한 허구적 견해를 굿하트는 부정했고, 태리타운은 받아들였다. - 54
굿하트는 19세 때 자신의 아버지가 ‘비정하다’고 인정할 수 있었고, 48세 때에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화를 내는 것을 얼마나 무서워했으며, 그 무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회상해낼 수 있었다. 반대로 태리타운은 대학교 2학년 때에도 아버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를 좋아합니다. 그는 재미있는 분이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분입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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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어서야 태리타운은 그가 19세 때 연구자들에게는 분명했던, 괴로운 진실을 인정했다. ‘나와 아버지와의 모든 생활은 고문하는 듯이 괴로운 관계였습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미워하였습니다“ - 54, 55
태리타운은 어떻게 자신의 깨어진 결혼생활에 대처했는가? 그는 충동적으로 아무하고나 성관계를 가지거나 진정제에 의한 망각의 형태로 해리를 사용하였다. 그는 하룻밤에 10시간씩 잠을 자거나, 몇 달 동안이나 성적 욕구를 느끼지 않고 지내거나 혹은 요가나 동양의 종교들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기도 하였다. 단 한 번도 연구자에게 불행하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 60
굿하트의 감정이입적 이타주의와 태리타운의 투사...투사는 감정이입empathy과 연속선상에 놓인다. 각자는 다른 사람 안에서 사실은 그들 자신의 문제와 감정적 상태를 지각한다. 그러나 굿하트는 자신의 문제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지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이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이들은 굿하트의 노력을 고맙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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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는 책임을 지는 반면에 투사자는 거부한다. 태리타운의 투사는 자기자신의 문제를 그와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보도록 이끌었다. 따라서 마치 종교재판소의 영혼을 구제하는 사체처럼 태리타운은 그들이 아니라 자기자신만이 식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공격하였다. - 61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확실한 존재는 괴로운 현실에 대한 지각과 포용력을 증진시켜 주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해준다. - 64
라이온은 성난 사람이다. 청소년 시절 초기에 그는 부모와 주먹다짐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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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은 결코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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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마련돼 있지 않긴 하지만 적의는 계속 램의 내적 삶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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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는 램의 검사에서 “에너지의 표출이나 공격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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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하에서 라이온은 승화sublimation를 사용하였고 램은 승화의 원시적 전신인 공상fantasy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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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은 평정을 유지하는 차분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 대가는 컸다. 왜냐하면 공상은 공격성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또 즐거움을 경험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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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공격성을 재주 있게 그러나 통제된 방식으로 사용해서 칭찬받는 경우...실제로 라이온이 부모에게 물리적으로 반항했지만, 부모가 존중할 수 있는 ‘장난기 있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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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그것의 사용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여져야 하고, 그리고 사용자가 사랑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렘의 어머니는 그의 아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지 않았다...분명히 그녀는 그가 공격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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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에게 그렇게 큰 도움을 준 공격성에 대한 내적 통제는 타고난 조정coordination 재능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람들로부터의 수용acceptance으로부터도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중요한 사람이 꼭 부모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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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밖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 우리들의 적응양식을 형성시켜 준다. - 101-113
그랜트연구의 자명한 이치 중의 하나는 자신의 공격성에 대해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세상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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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호전적인 바이론은 베트남으로부터의 점진적으로 철수를 원했다. 1970년에는 즉각 전쟁을 끝내는 것에 찬성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947년에 보다 소극적인 스미스 박사는 러시아와의 예방전쟁을 개시하기를 원했다...1967년에 그는, “동남아에 수소폭탄을 사용하여야만 합니다...”라고 호통을 쳤다. - 118
적응양식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스미스와 바이론 간의 적응양식 차이를 설명하는 데는 각 개인의 정신에 내재화된 인물의 중요성이 사회적 요인들을 능가하는 것 같다. 바이론은 아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녀를 사랑하고 수용적이었던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부모는 자녀들이 당황해 할 때 그들 곁에 있어줌으로써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해준다. 또 이런 부모는 장난치고 야단법석을 떨도록 고무해준다. - 122
우리의 문화가 아니라 친밀한 인간관계가 우리의 적응원천을 형성하는 것 같다. 좋은 적응이 친밀한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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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양육받은 방식이 타인을 사랑하는 그들 능력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 – 124
프로이트는 정신병리의 기저에는 불안하게 하는 생각ideas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감정affects이 놓여 있다는 것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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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에 프로이트는 감정은 개념과 대상으로부터 ‘위치를 바꾸거나 전환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자신이 후에 해리, 억압, 그리고 고립이라고 부른 것에 의해서), 또한 감정은 다른 개념과 대상에 ‘다시 결합될 수’있다는 것을(전위와 승화에 의해서) 관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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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방어기제들을 알아냈고, 또 이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들 중 다섯 가지를 식별하였다. 1.방어는 본능과 감정을 다루는 주요한 수단이다. 2.이들은 무의식적이다. 3.이들은 서로 분리된다. 4.비록 종종 정신의학적 증상증후군의 보증이기는 하지만 방어는 역동적이고 가역성이 있다. 5.마지막으로 이들은 병리적인 동시에 적응적일 수도 있다. - 130
일반대중이 무의식적 방어기제의 개념을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것, 또 우리의 조상이 원숭이와 비슷했다는 것 등은 처음에는 이단으로 여겨졌던 개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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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비유적인 의미에서) 무의식적인 심리적 방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더 이상 정신분석학에 종교적 열정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국가원수들도 투사에 관해 알고 있다. 동물행동학자들도 거리낌 없이 전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133
정신병적 방어...우리들 속에 있는 월터 미티walter mitty 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꼬 영웅적인 정치적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도 있다. 사용자에게는 제1수준의 기제들은 외부현실을 재구성해 주지만, 관찰자에게는 이러한 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미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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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수준의 기제들이 사적인 데 멈추지 않고 일상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이 행동은 종래의 심리치료나 이성reason 혹은 위협에 의해서 변하지 않는다....오직 외부현실의 변경이나 혹은 사용자의 신경계의 변화(예를 들어 진정제나 성숙을 통한)만이 정신병적 방어를 깨뜨릴 수 있다.
망상적 투사는 외부현실에 대한 명백한 망상을 포함하는데 보통은 피해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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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은 문자 그대로 외부현실의 부정이다. 부록 부정이 정신병의 현저한 특징이기는 하지만 현실을 잊는 것이 죽어가고 있는 환자에게는 상당히 적응적일 수도 있다. 왜곡은 내적은 욕구에 맞도록 외부현실을 크게 고치는 것이다. 그것은 조증의 과대망상증이과 적응적인 종교적 신념 둘 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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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시련되고 학식이 풍부한 대학교 2학년의 학생으로서 그는 성적 행위의 결과를 두려워하였다. 사실상 그는 자위행위를 하면 정신병에 걸린다는 신념에 집착하였다. - 135~137
성공적인 방어의 과제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랜트연구 대상자들의 삶에서 볼 수 있듯이 이상적인 해결책은 고통을 숨기거나, 본능과 양심 사이의 임의적인 타협에 이르거나, 자기학대적인 희생으로 비굴하게 친밀감을 사는 것으로 얻어질 수는 없다. 성공적인 방어의 표시는 조심스러운 손익계산도, 교활한 타협도 아니고 오히려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병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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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슬픔에 빠진 프레더릭 라이온은 좋은 시를 쓸 수 있었다. 화난 데이비드 굿하트는 인종간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37살에 부분적으로 귀가 먹었지만 자살을 생각한 베토벤은 청력손상에 대하여 ‘오, 만약 내게 이 고통이 없어진다면 나는 세상을 껴안을 수 있을 텐데’라고 하였다. 그러나 44세 때 완전히 귀가 먹은 베토벤은 쉴러의 환희의 찬가, ‘모든 세상에 대한 키스와 함께 모든 사람들을 포옹하라’를 서정적이고 삶을 긍정하는 합창으로 만들어 그의 9번 교향곡에서 불멸의 생명을 불어넣었다.
내가 암시하는 이러한 적응과정은 자주 승화라 불린다. - 151
승화를 본능을 수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 이상을 한다....전위는 그 대상과 정서를 분리하는 것이고 이지화는 개념과 정서를 분리를 하는 것인데, 이것들이 만약 승화로 발전되지 않는다면무미건조한 삶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승화는 개념, 대상, 감소된 정서를 겉으로 드러난 행동 속에 같이 머물러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158
이타주의는 자신이 받기를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줌으로써 기쁨을 얻는 것을 포함한다...어렸을 때는 자신의 즐거움을 방어적으로 거부했던 많은 연구대상자들은 자신의 열정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이 불편해 왔던 바로 그 본능을 즐기도록 도와줌으로써 즐거움을 얻었다. - 178
유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정말로 우아한 방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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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이나 억제와 마찬가지로 유머는 관념과 감정이 의식 속에서 공존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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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익살, 그리고 풍자만화에서 정서적 감정은 전위되거나 감추어진다. 그러나 진정한 유머는 ‘유머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을 얻는 수단이다’라고 프로이트가 제안하였듯이 결코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 186
억압은 감정affect을 보존시키는 반면 의식으로부터 생각을 사라지게 한다면, 고립은 생각을 남기고 감정feeling을 사라지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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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이지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이나 질서정연함, 절제, 인색함, 지나치게 세심함, 엄격함, 정서적 경직 등과 같은 특징을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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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페니는 소아마비에 걸렸다. 이에 처음으로 보인 그의 반응은 자신이 회복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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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마다 그는 ‘논리적 사고와 과학적 목적, 그리고 정서통제에 대해 거의 종교적이다시피 한 신념’을 견지하였고...생각은 존재하지만 감정은 없었다. - 209-213
다른 말로 하면 페니와 러브레이스의 주요한 차이는 이들이 방어했어야 했던 위험이라기보다는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외부적 도움이었다. 페니는...성인이 되어서도 그는 정식으로 종교에 속하였고, 행복한 결혼생활, 좋은 친구들과 경쟁적 운동 경기를 즐기는 등의 지지를 받았다....그는 결코 정신과의사에게 정서를 호소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사회적 지지로 보호받았기 때문에 페니가 사용한 이지화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 결코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반면에 러브레이스는...성인이 되어서도 그는 의지할 만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혼생활에서도 그리고 교회에서도 아무런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는 친구들과의 우정어린 활동도 전혀 즐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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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지의 부족이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실제적 정신병리의 문제로 정신과치료를 찾는가를 알아내는 강력한 예언자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 215
1894년 프로이트는 억압이나 고립에 의해 혼란스러운 생각으로부터 감정의 위치를 바꾸거나 변경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전위에 의해 감정이 다른 생각에 다시 부착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예를 들면, 성적인 문제로부터 야기되는 결혼생활의 갈등은 종종 돈에 대한 강박적인 말다툼으로 전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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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경증적 방어기제와는 다르게 전위는 본능의 방출을 허용- 219
반동형성은 수용될 수 없는 충동에 정반대되게 나타나는 융통성없는 태도, 감정 혹은 행동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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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형성은 어떤 가능한 선택권도 남겨두지 않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사람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경직되고 무의미하게 쾌락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지나친 청결성은 수술실에서는 가치 있지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재미를 모두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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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형성은 대개 분노와 성욕, 의존성을 너무 지나치게 표현하는 것에 반대해서 전개된다. - 226
스프랫의 건강염려증은 그가 필요로 한 것을 얻지 못하게 한다는 데 주목하라. 따라서 건강염려증은 만성적이게 된다.
스프랫 판사는 심리치료에 들어갔지만 처음에는 열성적이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것이라면 그것은 금지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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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랫은 마침내 자신의 짐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다른 사람에게 요청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구원받을 수 있었다. 심리치료의 빈도는 증가했고, 그토록‘ 비인간적’이던 스프랫 판사는 생애 처음으로 자기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백히 시인했다.
반동형성을 포기하자 눈에 띄는 혜택이 있었다. 수 년 만에 처음으로 골절부분의 만성적 통증이 가라앉았다. 그는 십 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보냈으며, ‘나는 더 이상 즐거움 그 자체를 누리는 데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라고 기쁨에 차서 말했다. - 233
정서적인 긴장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사람은 해리의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자신의 인격이나 개인적 정체감을 변경시킬 수 있다. 하나의 감정상태를 다른 상태로 대치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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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의 현저한 탈바꿈...바로 폴리아나가 항상 눈물로 미소지으며 치욕 속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처럼, 또 마치 최면과 종교적 엑스터시가 가장 끔찍한 상황에서 즐거운 감정을 분출 시키는 것처럼 – 234
바이런과 태리타운을 비교해 보면 이들 또한 의지할 수 있었던 사회적 지지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제 아무리 바이런이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기를 원했다 할지라도 그의 어머니는 그 감정을 수용하고 북돋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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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리타운의 일생을 통해서 자기자신의 고통에 대해 염려하거나 집중할 권리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그의 어머니의 우울증과 해리적 도피가 항상 우선권을 앗아갔다(사실상 해리 전문가인 헤로인 중독자로부터 얻은, 이들 부모들이 종종 자식들에게 약간의 불안조차도 체험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 240
편집증에 대한 놀라운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첫째, 박해자는 그 희생자와 놀랄 정도로 비슷하다. 둘째, 편집증환자는 종종 미움만큼이나 사랑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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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친밀함을 매우 두려워한다. 이들은 너무 손쉽게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나타내는 감정에 대해 두려워한다. - 250
공감과 투사 둘 다 개인적인 경계의 붕괴를 일으킨다. 그러나 공감은 자신을 명확히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는 것이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에 서게 하는 것이 아니다. 편집증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감정을 지닌 것처럼 그들을 대함으로써 자기 자신은 위로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분노시킨다. 이와 반대로 이타주의자는 공감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지만 그들 속에 있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며 그들을 도우려 한다. 그 증거로 사람들이 이타주의에게 고마워할망정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공적 생활에서도 공감과 투사는 혼재되어 나타난다. 얼마나 많은 역사상의 위대한 지도자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구세주로,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기주의적이고 사악한 독재자로 보여졌던가? - 252
괴짜와 청소년은 투사뿐 아니라 공상에서도 전문가이다. 공상은 우리 모두에게 비록 실제에서는 사건이 견딜 수 없을지라도 머리 속에서는 그 사건을 좋게 보도록 만드는 수단을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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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구한 95명 중에 9명이 공상을 자구 사용했다. 이들 중 아무도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하지 않았고, 아무도 친한 친구가 없었으며, 단지 4명만이 부모나 형제들과 계속 접촉하였다...공상은 가상의 인물이 마음 내부에서 살아서 활동하게 해주지만, 바로 그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실제인물로부터의 구원을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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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의 다른 두드러진 특징들은 자아중심성, 비관주의, 완고함, 감정적 위축 등이다. 여기에서 모순이 존재한다. 즉, 백일몽의 전능함 속에서 우리는 아무도 필요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상적 친구로 만조해야 하는 외롭고 궁핍한 사람들일 뿐이다. - 257
성인발달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다...로널드 레이건이 대학실절에 보인 급진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정책은 확실히 오늘날의 그와는 이질적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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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때 한 연구대상자는 현대재즈를 좋아했다. 50세에 고전음악 작곡가의 진가를 알게 되면서 그는 록앤롤에 대한 자녀들의 열정을 단지 경멸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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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때 아이는 걸을 수 없고, 네 살 때 자전거를 탈 수 없고, 여섯 살 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방을 상상할 수 없으며, 열 살 때 여전히 개념을 추상적인 용어로 고찰할 수 없다. 1세에 그는 이런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가 배웠기 때문이 아니라 그와 그의 중추신경 조직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정치관의 변화도 같은 이유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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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공산주의자가 나이가 들어서 반동분자가 될 때까지 내적인 변화들은 그토록 심할지라도 지각될 수 없어서 그는 여전히 같은 눈으로 보고 같은 마음으로 느낀다고 믿는다. 그는 오직 시대만이 변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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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에, 젊었을 때부터 버클리대학에서 이루어진 인간발달에 대한 첫 번째 위대한 종단연구를 배운 에릭 에릭슨은 아이들처럼 성인도 발달하고 성숙해진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성인은 그 과정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 301
완전한 인생주기는 성숙할 자유와 기회를 제공받았을 때만 드러날 수 있다. 버클리대학교의 인간발달연구소의 사회학자인 존 클로슨은 개인의 인생주기에 영향을 주는 네 가지 주요 변인을 알아냈다....이 변인들은 (1)주어지는 기회들과 부딪히는 장애물들-이들은 전쟁, 공황 및 주요한 사회적 변화들의 영향뿐만 아니라 그의 사회계급, 소속된 인종, 나이 및 성 등에 의해 영향받으며, (2)자신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의 투자 (3)세상을 배우고, 세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와 지도의 자원들 그리고 (4)자유로이 쓸 수 있는 개인적 자원들이다. - 303
젊은 성인들을 선택적으로 괴롭히는 정서장애들-정신분열증, 조울증, 충동적 비행 그리고 자살경향-은 모두 친밀감의 실패에 관한 고통이거나 혹은 친밀감의 실패에 맞서는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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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성인인생주기의 다음 단계들에서의 실패를 의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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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 모두 집단에 대한 강한 충성심이 생기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집단의 구성원이 됨으로써 느끼는 안전감이 이들에게 대부분의 성인들이 일대일의 친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안도감과 힘을 제공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 320
역사에 나타난 대부분의 위인들조차도 30대에는 성숙하지 못했다.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성인기에도 계속 진행되는 신경계통의 성숙이 늦어지는 것은 수천 년 동안 모든 인간에게 나타난 공통적 현상이다. - 348
전쟁이 진행되자 그는 더 강력한 기종인 B-29 중폭격기로 전임됐다. 드레스덴, 함부르크, 도쿄를 잊고자 그의 동료들이 사용한 억압과 해리ㅏ 그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두려움과 극도의 불안을 겪었고, 모호한 신체적 증상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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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심리치료는 거의 받지 못했지만, 재치있게도 그는 이렇듯 예기치 않게 주어진 여가시간을 2차 대전과 민간인 폭격에 대한 두려움을 소재로 한 시를 짓는 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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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제도 필요 없었다. 해리와 억압을 숭화로 발전시킴으로써 ‘병든 마음’을 스스로 돌보았으며, ‘머리에 새겨진 고뇌를 없’앨 수 있었다. - 354
그랜트 연구가 나에게 단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면, 그것은 ‘이기주의’는 어린 시절에 너무 많은 것을 받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적게 받은 사람에게서 생긴다는 것이다. 417
사회사업가도 럭키의 가정을 ‘특별히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하였다. 그녀는 그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것을 즐기고’ 가족 모두가 ‘놀랄 정도로 건강하고 활기가 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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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의 자비로운 어린 시절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을 변화되었다. - 423
러브레이스와는 대조적으로 럭키는 그가 찾는 모든 곳에서 의존성 욕구가 충족되었는데, 그래서 그는 독립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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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지지의 획득은 믿기 어려운 활력을 가져다주었다. - 424, 426
자신에 대해 회의적이고 비관적인 러브레이스는 사악한 사냥꾼인 조 매카시를 반대했다...그는 로버트 케네디가 1968년에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를 바랐다. 러브레이스는 베트남에 대한 해결책이 미국의 군사개입에 있지 않다고 믿었다...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은 종종 세상의 고통받고 고생하는 사람들과 동일시하며 감정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427
정신건강과 사랑하는 능력은 연결되어 있다 – 441
나는 사랑하는 것에 가장 능숙한 대상자들과 가장 미숙한 대상자들을 비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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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선의 한 극단에는 나의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자신의 눈을 나에게 고정시킴으로써 자신의 세계에 나를 초대한 사람들이 있다...신비롭게도 이들이 나에게 준 선물은 나에게 짐이 되지 않고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이들은 자신의 부모와 아내, 자녀들에 대한 감사와 믿음 그리고 찬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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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들 삶의 침입자라고 깨닫게 만들었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이들은 나를 불안하게 쳐다보았고, 우리들의 눈이 다시는 마주치지 않도록 하였다-마치 인간적인 친밀함을 원하지 않는다는 듯 혹은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는 듯...이들의 부모와 아내, 자녀들은 그들에게 기쁨을 주기보다는 자주 긴장을 야기했다. - 442
사랑하는 능력은 음악적 재능이나 지능과 같다. 건강하다고 해서 선택된 모집단에서조차 사랑하는 능력-혹은 사회과학자들이 ‘대상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고르지 못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개인에서 이러한 능력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상당한 정도의 종단적인 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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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능력은 이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도 또한 상관이 있었다. 외로운 사람 중 반수와 우호적인 사람 중에는 오직 1명만이 52세에 이르러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성인기의 어떤 시점에서 외로운 사람 중 절반과, 그러나 우호적인 사람 중에는 오직 2명만이 정신적인 질병을 지니고 있었다. - 445-447
나는 삶에 적응하는 것이 생물학적인 것이며 따라서 삶에 적응하는 문제는 철학자나 형이상학자가 아닌 의사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모든 사람이 생물학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고혈압 환자가 자신의 혈압을 측정하는 법을 알 권리가 있는 것처럼, 또 임산부가 분만직전에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분말실로 가야 할 때를 알 권리가 있는 것처럼 자아의 방어기제에 대해 배우는 데 있어서 특별하거나 성스럽거나 겁낼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실이라면 공유될 수 있는 많은 것이 생물학에 있다. - 531
그랜트연구에서 이들의 삶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특전 덕분에 연구 대상자 중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게 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것은 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워서도 아니고 또 내가 그렇게 마음이 넓어서도 아니다. 나는 이들을 이해했기 때문에 이들을 좋아한 것이었다. -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