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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서로 보살피고 어울리는 사람들

순돌이 아빠^.^ 2019. 6. 14. 16:05

 

곧 문이 닫히고 트럭이 학교 뒤쪽으로 굴러갔다. 잠시 뒤 우린 총소리를 들었다.

 

내가 창문에서 떨어지며 쓰러진 순간 휴게실에 비명이 난무했다. ‘저들이 남자들을 죽였어!’ 여자들이 고함치자 무장병들을 욕하면서 조용히 하라고 다그쳤다. 어머니는 꼼짝 않고 바닥에 앉아 침묵했다. 나는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어려서부터 겁이 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난 어머니에게 달려가 위로를 받았다. - 134


 

캐스린은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쯤 되는 여인 옆에 앉아 있었다...그 여인은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있었는데, 하나는 젖도 떼지 않은 아기였다. 게다가 임신 중이었다...그녀가 내게 아래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난 고개만 저었다.

많이 아프니?” 그녀가 물었다.

 

모르는 사이였지만 난 그녀에게 몸을 기댔다. 기운이 없었다. 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모두 이야기 했다. 코초를 떠나 어머니와 자매들과 헤어진 일, 오빠들이 차에 실리는 걸 목격한 일...“그들이 날 때렸어요나는 어깨와 배의 담뱃불 자국을 보여 주었다. 뻘겋게 화상을 입은 부분이 아팠다.

 

그녀가 가방에 손을 넣어 튜브를 꺼내서 내게 건넸다. “이거 기저귀 연고인데, 화상 입은데 도움이 될 거야” - 162


나디아 무라드, <더 라스트 걸the last girl>, 북트리거, 2019



우리는 여성의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이론을 이 두 개의 축-자식을 보호하는 행동과 다른 이들을 찾는 행동-을 중심으로 쌓아올리기로 했다그리고 이 두 축을 보살핌과 어울림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 

이 주장의 핵심은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엄마의 보살핌’-아이를 진정시키고 돌보고 주위 환경에 섞여 들어가게 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위협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어린아이를 진정시키고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어머니는 아이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그러나 아이와 자신을 모두 보호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따라서 좀 더 효과적으로 사회집단에 의존하여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여성은 그렇지 못한 여성보다 성공적으로 위협에 대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여기에서 어울림이라는 반응이 생겨나는 것이다. - 40


셸리 테일러, <보살핌>, 사이언스북스, 2008




슬프고 

아프고

무섭고

두려울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사람들


그 사람이 대단히 큰 무언가를 해 주지 않아도

곁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