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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나 지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는
순돌이 아빠^.^
2019. 10. 8. 06:48
신경증 환자는 정신이 지상권supremacy of mind을 가진다는 신념에 집착한다. 감정은 규칙의 지배를 받지 않으므로 제거되어야 할 수상쩍은 용의자인 반면, 상상력과 이성을 대표하는 정신은 호리병에서 나온 정령처럼 부풀어 올라 점점 커진다. 따라서 사실 다른 이원성을 창조한다. 이원성은 더는 정신과 감정이 아니라 정신대 감정이고, 더는 정신과 신체가 아니라 정신 대 신체이고, 더는 정신과 자기가 아니라 정신 대 자기의 관계로 바뀐다. 그러나 이러한 이원성도 다른 파편화와 마찬가지로 긴장을 줄이고, 갈등을 완전히 덮어 가리며 일체감 비슷한 것을 확립하는데 기여한다. - 254
마침내 졍신은 신처럼 모든 일이 가능한 마법을 소유한 지배가 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인식하는 행동이 더는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한 단계가 아니고, 인식이 곧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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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추구는 그대로 충분한 가치가 있겠지만, 환자가 현실에서 변하지 않은 채 인식의 빛이 자신의 삶에 드리운 모든 그림자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 무익한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다.
신경증 환자가 자신의 인생을 모두 순수 지성으로 관리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무의식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 256
- 카렌 호나이, <내가 나를 치유한다>, 연안서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