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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욕망을 억누르다, 갑자기 욕망에 사로잡히는

순돌이 아빠^.^ 2019. 12. 6. 06:47

자코비는 쉰두 살의 중년 남성이다....지난 두 달간 스물 여섯 살인 자기 비서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도대체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교회의 장로이고 윤리보호위원회의 존경받는 위원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포르노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활동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것들이 그에게는 단지 종교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성적인 본능에 대해서는 완전 통제 불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 몇 년간은 이를 억제하며 숨겨 왔지만, 그런 비참한 노력도 결국 성적인 욕구 앞에 항복하고 말았다. - 33  


- John Bradshaw,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학지사, 2019



뮈파는 머리에 열이 나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마음속의 갈등은 이미 끝나 있었다. 새로운 생명의 물결이 40년에 걸친 그의 사상과 신념을 떠내려 보내 버린 것이다.

...

오늘밤 단 한 시간이었지만그는 자기가 나나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것을 느꼈다. 좋다. 나나를 내것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천주天主를 버리고 온 재산을 팔아 치워도 아깝지 않겠어. 청춘이 마침내 눈을 뜬 것이다. 냉정한 가톨릭교인읜 가슴속에, 중년 신사의 분별 속에 젊은이의 탐욕스런 욕정이 갑자기 불타오른 것이다. - 784


- 에밀 졸라, <나나>, 동서문화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