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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도 주체성을 지키려 하는
순돌이 아빠^.^
2020. 3. 11. 06:45
병이란 결코 상실이나 과잉만이 아니다. 병에 걸린 생명체, 다시 말해서 개인은 항상 반발하고 다시 일어서고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주체성을 지키려고 한다. 혹은 잃어버린 주체성을 되찾으려고 하고 아주 기묘한 수단을 동원하면서까지 반드시 반응한다. 이러한 수단을 조절하거나 유도하는 것은, 분명히 신경조직에 대해서는 과도학 요구일 수도 있겠지만, 의사인 우리들의 기본적인 의무이다. 아이비 맥킨지는 이 점을 당당하게 서술했다.
도대체 '병의 본질'이라든가 '새로운 병'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의사는 자연학자와는 달리 다양한 생명체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이론화하는 것보다. 단 하나의 생명체, 역경 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하나의 개체, 즉 주체성을 지닌 한 인간에 마음을 둔다. - 23
-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알마,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