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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 <인투 더 와일드>를 보고

순돌이 아빠^.^ 2021. 9. 10. 14:10

보고 나서도 마음에 많이 남는 영화에요. 지금도 영화에 나왔던 음악을 틀어놓고 있어요.

삶의 의미라...

 

그러게요. 그런 게 있을까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요? 그런 게 있을까요?

 

저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제각각의 모양이듯 삶의 모습도 그저 제각각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 가운데 누구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하고, 누구는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굳이 그런 걸 찾을 필요가 있냐고도 하구요. 

 

그냥 그렇게 각자 살아가는 거겠지요. 

만약에 누군가...내 삶이 어떤 것이었고, 내 삶에서 추구할 무언가를 찾고 싶어한다면...그래서 험하고 고단할지라도 길을 찾고 도전을 한다면...저는 응원하고 싶어요. 

 

영화속 크리스토퍼가 여행하는 도중에 저와 만났다면...저는 하루 이틀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맛있는 거를 먹였을 거에요. 그리고 크거나 작거나 찾고 싶어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할 거에요. 

 

제 삶에도 크리스토퍼와 같은 시간이 있었어요. 배낭을 짊어지고 혼자 여행을 다니고, 여기저기 얹혀 자기도 하고, 논두렁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하고...또 어딘가를 찾아가 보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여기에도 빠져보고 저기에도 열정을 쏟기도 하고 그랬지요.

그래서 지금 삶의 의미를 찾았냐구요? 글쎄요...

 

찾았다고 한다면 우린 서로 각자의 의미대로 살아간다는 거 정도...

 

찾지 못했다면 거대하고 크고 의미심장한 그 무엇은 잘 모르겠다는 거 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삶의 의미를 찾았냐 못 찾았냐보다는 그것을 찾아보려고 우왕좌왕 좌충우돌했던 것이 소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찾거나 못 찾거나 찾아보려 나서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은 거구요. 

어떤 결론도 

어떤 완성도 없이

우린 그저 하나의 과정 속을

왔다가 가는 게 아닐까요

 

빛을 쫓고

어둠을 두려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