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아빠^.^ 2021. 11. 19. 06:50

자본(capital: ‘머리’를 뜻하는 후기 라틴 어 카푸트caput에서 유래)이라는 말은 12-13세기경에 등장했는데 그 뜻은 자금, 상품 스톡, 많은 금액의 돈, 혹은 이자를 가져오는 돈이었다. 그러나 그 말은 엄격하게 정의되지는 않았다. 이때의 논의는 무엇보다도 이자와 고리대금업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과 그것이 가리키는 현실 모두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가 한 설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득을 많이 만드는 수단을 보통 자본이라고 부른다” - 327. 328

 

부유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은 얼마든지 있었다 : 돈을 가진 사람, 세력가, 큰 손, 돈 많은 사람, 백만장자, 졸부, 재산가; 이 마지막 말은 청교도들에게는 금지된 단어 중의 하나였다

이 모든 말들은 전부 경멸하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케네가 1759년에 “화폐로 된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국왕도, 조국도” 몰라보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1775년에 네덜란드가 기아나의 수리남에 식민지를 건설한 데 대해서, 장래 제헌의회 의원이 도리 말루에는 기업가와 자본가를 구분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 기업가는 현지에서 플랜테이션과 배수운하의 건설을 기획한다; “그리고는 이 사업에 돈을 댈 유럽의 잔보가를 구해서 자금을 얻는다” 자본가란 점점 더 돈을 다루는 사람, 자금을 빌려주는 사람과 같은 듯이 되어갔다.

이 자본가라는 말은 대체로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사용하여 더욱 많은 돈을 벌려는 사람을 가리켰다. - 333, 334

 

그 자본주의가 우연히가 아니라 어떤 곳을 선택해서 자리잡았다는 것은 어떤 곳만이 자본의 재생산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 338

 

-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2 : 교환의 세계>, 까치, 2009

 

모던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