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3.17 국제공동반전행동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

순돌이 아빠^.^ 2007. 2. 21. 15:35
3.17 국제공동반전행동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 
 

파병반대국민행동

* 이 자료집은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이나래, 김은영, 김광일, 정영섭과

미니(경계를넘어)가 함께 만든 것입니다. 
 

1. 학살과 야만, 저항의 이라크 점령 4년
 
 
조지 부시의 이라크 침략이 벌써 4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03년 3월 20일 부시는 전 세계의 거대한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명 “충격과 공포”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점령 4년 동안 65만 명이 사망했습니다.(2006년 10월 영국 의학 잡지 ≪랜싯≫이 발표한 통계) 점령으로 인해 난민이 된 이라크인이 400만 명이 넘습니다.(2007년 2월 7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발표) 미군 사망자 3천1백11명, 영국군 사망자 1백31명 등 연합군 총 사망자 수가 3천3백36명 입니다.(2007년 2월 8일 현재) 부시는 이라크에서 저지른 범죄를 위해 4년 동안 무려 1천조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부시가 이라크에서 쓰고 있는 단 이틀 치의 돈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백신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 점령 4년 동안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저항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70퍼센트가 넘는 이라크인들이 점령군 철수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부시의 공화당은 참패했습니다. 미국인들의 반전 정서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월 27일 워싱턴에서는 50만 명이 참가한, 개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한국인의 90퍼센트도 ‘점령 도우미’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바라고 있습니다.(2006년 11월 KBS 여론조사) 2004년 3월 이라크에 파병했던 스페인의 아스나르 총리가 반전 운동의 저항과 압력 때문에 실각했습니다. 부시의 ‘푸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실상 정치적 시체 상태입니다. 부시의 점령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한 저항에 직면해 있는 상황은 바로 반전평화 운동이 성취한 위대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반전평화 운동 앞에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과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안에 든 쥐
 
이라크 ‘독안에 든 쥐’ 부시가 더 위험한 계획들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 탈출을 위해 부시는 더 많은 학살과 야만을 감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시는 미국 내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미군 4만 8천 명을 추가로 파병하고, 바그다드 민간인 주거지를 초토화하려 합니다. 1월 말에는 이라크 남부 성지 나자프에서 성지 순례자 2백63명을 무참히 학살하고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부시의 공세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라크 점령 4년 내내 부시가 공세를 강화하면 오히려 저항을 강화해 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반복해왔습니다. 2004년 5월 팔루자 학살, 2004년 8월 나자프 공세, 2005년 11월 팔루자 학살은 이라크 내 미군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공세였지만 오히려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더 거세졌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벌어진 반전집회. 2003년 7월

그러나 부시의 공세가 뜻하는 바는 더 많은 이라크인들과 부시의 전쟁터에 끌려간 연합군 병사들의 죽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시가 저지르고 있는 학살과 야만을 막기 위한 반전평화 운동의 과제는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부시는 이라크에서 공세를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으로의 확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중동 전역에서 벌어질 더 큰 야만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반전평화 운동은 부시의 전쟁 날개를 이라크에서 완전히 꺾어 버리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라크는 부시와 네오콘 일당의 “미국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의 초점이며, 동시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반전평화 세력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를 향한 싸움은 계속돼야 합니다. 3.17 국제공동반전행동은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온 힘을 기울여 더 많은 이들이 부시의 전쟁에 저항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2. 2007년, 자이툰이 돌아와야만 하는 이유
 
 한국정부는 지난 2003년 4월 서희제마 부대를 이라크에 파병했으며, 그 다음 해인 2004년 3000명이라는 대규모의 한국군 추가파병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군주도 다국적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2007년 현재에도 다시 파병연장안을 통과시켜 무려 2330명의 자이툰 부대를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주둔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3년 말,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자 한국 정부는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국익’ 논리와 ‘한미동맹론’을 내세워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국민적 결단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선일 피살 사건’ 이후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은 불가능해졌으며 애초 정부가 국민들에게 설파했던 ‘이라크 경제특수’나 석유자원 확보 등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뤄낼 수 없었습니다. 모호한 ‘국익’ 논리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정부는 이라크 파병결정 및 추가파병의 모든 근거를 ‘한미동맹’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라크 파병은 곧 한미관계의 강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실로 근거 없는 희망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으며 파병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화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어떠한 정황적 증거도 우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의 어설픈 ‘국익’ 계산과 실로 프로답지 못한 외교력으로 인해 자이툰의 이라크 파병은 계속 연장되어 왔습니다.
 
이라크인 수감자들에 대한 가혹한 고문과 학대로 비난을 받았던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한국군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로 갔습니다.

 정부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목적이 이라크의 평화정착과 전후복구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미 점령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종파·종족간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흡사 내전상황을 방불케 하는 이라크의 상황은 마치 미소 강대국의 개입아래 한국전을 겪었던 우리의 쓰라린 역사적 경험도 떠오르게 합니다. 이렇듯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후복구’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며, 자이툰의 파견 목적은 그 시작부터 잘못된 전제하에 수립된 것임을 잘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 지역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 당시 한 번도 공격을 받지 않은 쿠르드 자치 지역으로 ‘재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누누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미 2005년 7월 이브라힘 알-자파리 당시 이라크 총리는 아르빌을 이라크 내 안전한 14개 지역으로 분류, 이라크 군경이 지역치안을 담보할 수 있다고 장담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06년 8월 미 국방부가 작성한 ‘분기별 보고서’에도 ‘아르빌은 치양권 이양이 가능한 지역’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자이툰 부대의 아르빌 주둔은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표적 파병사례로 지적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재건지원을 위한 예산이 이라크 파병예산의 1/10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은 한국정부가 애초부터 ‘재건지원’을 진지한 목표로 삼지 않았을 뿐더러, 자이툰의 아르빌 파병은 불필요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이툰 부대는 이제 ‘반드시’ 철군해야만 합니다. 더 이상의 이유도, 설명도, 변명도 필요하지 않은 시점이 온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2007년 상반기 내 ‘임무종결 계획서’를 내겠다고 2006년 국회에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결정과 추가파병, 그리고 매년 파병동의안 강행처리를 통해 국민들의 믿음을 져 버린 정부와 국회가 이번에는 과연 약속을 지켜낼지 두 눈 크게 뜨고 잘 감시해야 하겠습니다. 2007년의 끝자락에서 정부가 또 국민들에게 파병연장을 강요하는 일이 없도록 3.17 공동반전행동에서 ‘자이툰 부대 완전 철군’을 더 큰 목소리로 외쳐야 하겠습니다. 올 해 만큼은 또 힘없이 당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3. 이란의 봄은 전쟁으로 오는가
 
79년, 이란 민중들은 미국이 지원하던 팔레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이란 혁명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소련 봉쇄와 중동지역 패권을 위한 주요 군사기지 역할을 했고, 엄청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가지고 있으며, 또 이제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게 된 이란을 가만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중인 미국의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

그래서 그 때까지만 해도 절친한 친구였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움직여 이란을 공격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이란은 이라크와 8년 동안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또 88년에는 미군이 이란 민간 항공기를 격추시켜 300명 가량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후에도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봉쇄 정책을 유지해 왔습니다.
2001년 9.11이 터지자 알 카에다가 이란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고 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정치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11월 미국 잡지 <뉴요커 New Yoker>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 CIA조차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 1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 이라크 전략>을 비롯해 미국 정부 관료들은 이라크에서 미군에게 저항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 이란이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의 지원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타임스 Asia Times>와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 등은 ‘이란이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 피터 페이스Peter Pace 미국 합참의장과 데스 브라운 Des Browne 영국 국방장관의 말을 보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미국의 행동은 2003년 봄, 이라크를 공격할 때와 비슷합니다. 사찰단이 이라크 곳곳을 뒤졌지만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담 후세인이 알 카에다를 지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알 카에다를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란이나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 했냐 아니냐가 아니라 미국이 공격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란의 오른쪽에는 지난 01년부터 미국과 영국 등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6년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있습니다. 또 이란의 왼쪽에는 미국과 영국 등이 지난 91년 1차 침공, 03년 2차 침공을 감행하여 수 백 만 명을 살해한 이라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이란이 있습니다.
 
이란 혁명 28주년을 맞아 행진중인 이란인들.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구호가 보입니다.

미국은 몇 년 전부터 79년 혁명으로 잃어버린 이란에 대한 지배권을 되찾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2007년은 1979년의 연장선입니다. 이란 정권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불복종’에 대한 대가만이라도 치르게 할 속셈입니다. 그리고 이라크 점령이 순조롭지 못해 안게 된 정치적 위기를 또 다른 전쟁으로 풀어보려는 것이 제국주의 국가 미국의 선택입니다.

아무튼 불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미국이 이란을 몰아붙이면서 미국의 행동은 보다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11일에는 이라크 아르빌에 있는 이란인 5명을 체포하였고 또 최근에는 이란의 코앞인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을 증파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란 공격 시점은 <가디언 Guardian> 등이 보도했듯이 올 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핀 전쟁의 불길이 팔레스타인에서, 레바논에서,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또 그 불길이 이란으로 번져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 불길은 있지도 않은 핵무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과 중동 그리고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있는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열망을 공격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4. 제2의 이라크파병, 레바논 파병 중단하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키암 지역을 폭격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레바논 공격이 진행되었을 때 노무현 정부는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는커녕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을 체포한 것이 잘못이라며 이들을 먼저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더욱이 레바논 국토 전역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수천 명이 사망하고 나서야 유엔의 정전결의안이 통과되었는데, 이후 노무현 정부는 유엔의 요청이 있었다며 특전사 중심의 350여명 파병을 기정사실화했고 연말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을 통과시켰지요. 정부는 처음에 ‘헤즈볼라 무장해제 지원 역할’도 한다고 했다가 거센 비난이 일자 슬그머니 이것을 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또한 파병 예정지인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이 이스라엘과의 교전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방부는 6~7월 경에 실제 파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한 파병
 
정부의 파병목적은 겉으로 그럴듯한 말로 치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중동 패권정책을 도와주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은 ‘새로운 중동’ 정책을 표방하면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같은 저항세력을 제거하여 이란과 시리아 같은 반미국가를 압박하고 봉쇄하여 이스라엘이 중심이 되는 친미 중동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도 이러한 미국의 구상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지요.
파병의 근거가 되는 UN 결의안 1701호 역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에만 유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1항에서는 적대행위 종식을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에게는 ‘공격적’ 군사행동의 즉각 중단만을 촉구하고 있어 ‘방어적’ 군사행동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또한 8항에서는 레바논 남부 지역 내 모든 개인과 단체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여 사실상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엔군은 헤즈볼라를 압박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는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브라질인들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어 행진하고 있습니다.
 
유엔 PKO(평화유지군)는 정당한가?

유엔군은 197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안보리 결의안 425호와 426호에 따라 이스라엘 군의 철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창설되었지만 평화유지에 기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스라엘은 1982년에도 레바논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베이루트를 침략해서 사브라와 샤틸라 학살사건을 벌였고 1993년, 1996년, 2006년에 계속 침공을 했지요. 유엔이 평화유지를 하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재침공을 감시하고 방지해야 하는 것인데 한 번도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유엔 PKO 활동은 그 자체로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소말리아나 코소보는 대표적 실패사례이며, 갈수록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패권정책에 좌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격동하는 레바논 정세

현재 레바논 내부적으로는 친 서방 정권과 헤즈볼라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를 포함한 야당세력은 내각 축출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총파업과 농성을 했고 양측의 충돌도 있었지요. 이러한 갈등은 단순히 내부 문제가 아니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한 축으로 하고 이란을 한 축으로 하는 세력 대결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레바논 내 정세가 이렇듯 격동하는데 분명한 인식과 평가에 기반한 입장 없이 파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더욱이 레바논 파병 예정지역인 남부가 안전하다고 평가한 정부 협조단의 보고서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청회 한 번 열지 않는 비민주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제2의 이라크 파병을 중단시켜야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은 전 세계적인 반대를 불러일으켰고 한국 내에서도 격렬한 반대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유엔의 탈을 썼을 뿐이지 이라크 파병과 다르지 않은 레바논 파병을 강행한다는 것은 이라크 파병에서 하나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전쟁과 점령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사회가 갈가리 찢겨서 폭력과 갈등이 난무하는 이라크를 보고도 계속 파병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금 레바논에 필요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군 파병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재침공 방지, 파괴된 생활 터전 재건, 지뢰와 집속탄 불발탄 제거 등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진정으로 중동의 평화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한 국제적 압력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제2의 이라크 파병을 막기 위해 운동진영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5. 한미 전쟁동맹 반대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주한미군 감축과 기지이전 협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협상은 한미 군사동맹의 현대화의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전시작전권을 비롯한 10개 임무 이양, 한미전력 증강방안 논의 등이 그 내용입니다. 특히 2006년 1월 20일 1차 한-미 장관급전략대화를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합의되었습니다. ‘전략적 유연성’이란 전 세계에 주둔해 있는 주둔미군을 재편하는 계획으로서, 그 가운데에는 동북아 지역의 주둔 미군을 ‘붙박이’ 군대가 아니라 어디든지 발진 가능한 ‘신속기동군’으로 만든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즉 미국의 대북전략과 한반도 전쟁위협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주한미군을 한강 이남지역으로 재배치하여 북한 측 공격의 사정권을 벗어나는 한편, 북에 대한 공격적 태세를 강화하는 역할은 한국군의 이른바 ‘자주국방’ 강화·보완으로 달성하고 주한미군은 평택과 오산을 주요 거점으로 하여 안정적으로 영구주둔 함으로써 미국의 대북공격전략을 완성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군의 동북아지역에서의 전략적 재편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한층 광범위하게 확장한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중국-대만 분쟁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에 이른 수많은 종교적, 군사적 분쟁에 전략적으로 개입하고, 아시아 지역의 광범위한 빈곤과 불평등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동북아 지역의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경제 통합력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판의 역할입니다. 한-미동맹의 우산아래 있는 한국정부에게 있어 현재의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계획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경제적, 안보적 위상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 부시정권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세계적인 군사패권 전략을 저지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해야 합니다.
 
분담비용 확대 반대

용산 미군기지 및 미2사단 재배치를 위한 이전 비용 부담을 한국이 떠안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한국은 정부 공식부담 53%, 방위비분담금 21%, 민간 투자에 의한 임대건설비용 20%를 부담하고 미국은 고작 6%만 부담한답니다. 총 10조원이 넘는 비용 대부분을 한국이 부담하는 부당한 현실인 것입니다. 또한 한미당국은 연합사 해체 이후 한미 지휘체계로 ‘전·평시 군사협조본부(MCC)'를 만들려 합니다. 여기에 각 군별 작전협조반과 10개의 상설, 비상설 기구를 둠으로써 한미연합사에 버금가는 강력한 한미연합 지휘체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작전통제권을 환수한다 하더라도 이런 기구를 두게 되면 이전과 별로 다를 바 없이 한미 전쟁동맹이 강화되는 것이므로, 이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전쟁연습 반대

전쟁연습 역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3월 21일부터 시작하는 RSOI(한미전시증원훈련)/FE(독수리 연습은 대북 선제공격 연습으로서 전례없는 대규모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스텔스 전폭기가 배치되는가 하면, 여단급 장비와 병력이 들어올 계획입니다. 한미 전쟁동맹만을 강화시키는 전쟁훈련을 반대합시다.
 
2001년 9.11 사태 이후 전면화된 미국의 일방주의적 군사패권 정책은 대테러 전쟁으로 구체화되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레바논에까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은 소위 ‘테러와의 전쟁 3대 전선’이라 부르는 곳에서 전쟁을 했고 한국은 그 모든 곳에 파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쟁동맹의 그늘 하에서 진정한 민중의 평화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 전쟁동맹을 반대해야 합니다.
 
 
 6. 3.17 국제공동반전행동을 위해 이렇게 합시다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된다]. 케테 콜비츠
 
1. 파병반대국민행동의 3.17 반전 행동 리플릿과 홍보물을 등을 친구나 가족, 동료들에게 전해 주며 3.17 반전 행동을 알려주십시오.
 
2. 각 인터넷 웹사이트에 3.17 반전 행동 홍보물과 반전 주장들을 퍼 날라 주십시오.
 
3. 반전 서명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파병반대국민행동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4.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자원활동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그 동안 반전 운동을 지지했던 단체들과 개인들에게 3.17 행동 후원 및 참가를 위한 전화 연락을 합니다.
-인터넷 홍보 작업을 합니다. 웹자보나 웹 플래쉬 등의 제작 기술이 있는 분도 환영합니다.
-이라크와 레바논, 이란 등 중동 지역 상황에 관한 자료를 번역합니다.
-3.17 행동 당일 집회 진행을 도울 수 있습니다.
-3.17 행동 이후에도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지속적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5. 파병반대국민행동을 후원해 주십시오. 3.17 홍보와 무대 및 음향 대여비를 위해 재정 후원이 절실합니다. 인터넷에서도 후원이 가능합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406201-01-075064, 하나은행 356-910005-50207 (예금주 박석운)  
 
 

노래 : Joan Baez - We Shall Overcome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