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691

사과할 줄 모르는 인간

운동하러 가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다가 옆 사람하고 팔이 살짝 부딪혔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이 얼른 동시에 똑같은 말과 행동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나 내가 잘못해서 상대에게 불편함을 줬나 싶어 그렇게 하는 겁니다. 살짝 팔이 스친 것에 대해서도 일단 사과를 하는데… 어디 어디 떠도는 소문에는 일본 사람들이 예의를 잘 지킨다는 것이 있지요.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제가 아는 건 일본은 조선인들을 그렇게 죽이고 강간하고 강제로 노동을 시켜 놓고서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의를 잘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백번이고 천번이고 머리를 숙여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또 하..

영어만 잘하면 뭐해

혼자 찻집에 앉았습니다. 순돌이와 함께 살기 전에는 자주 혼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던 단골집입니다.. 순돌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순돌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려고 가급적 밖에 나가는 일이 아니면 늘 함께 있었습니다. 혼자 찻집에 있는 일도 없어졌지요. 그러다 오늘은 그냥 오랜만에 호사(?)를 누렸습니다. ^^ 사장님: 어? 오랜만에 오셨네요 순돌이아빠: 안녕하세요 ^^ 사장님: 어떻게 오늘은 시간이 되셨나봐요 순돌이아빠: 강아지를 집에 두고 잠깐 왔어요 ^^ 사장님: 그러셨구나 ^^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데 옆에 계신 두 분은 영어 과외를 하고 계신가봐요. 가까이 있는데다 목소리가 작지 않아서 다 들리더라구요. 샘: 여기 이거 읽고 해석해봐 학생: 하와이…플라이트 어텐던트..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집 보일러에 문제가 생겨서 기사님이 수리하러 오셨어요. 기사님 : 이거 부품이 30년된 거네요. 그나마 오래 쓰신 거에요. 다른 집은 벌써 바꿨어요. 순돌이아빠: 그렇군요. 집이 오래되다 보니… 기사님: 부품 3개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것도 1개에 15,000원 하던 게 17,000원으로 올랐어요 순돌이아빠: 아…. 진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더니… 순돌이아빠: 요즘 집집마다 난방 때문에 난리죠? 기사님: 네. 난방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순돌이아빠: 그니까요 기사님: 여기는 얼마 나왔어요? 순돌이아빠: 난방비만 12만원이요 기사님: 그나마 다행이네. 다른 집은 30만원씩 나오고 그래요 순돌이아빠: 거의 안 쓴다고 했는데도 이 정도네요. 기사님: 이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순돌이아빠:..

난방비....이런...씨...

평소에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니고 그저 너무 추워서 병이 나진 말자 싶게 조금씩 틀고 내복은 기본이고 집에서도 두꺼운 옷까지 껴입고 그렇게 살았는데... 순돌이 씻길 때만 너무 추우면 안 되니까 따뜻한 물을 쓰고 내가 씻을 때는 찬물로 씻으며 살았는데... 낮인지 밤인지 어두워도 바깥 창에는 뽁뽁이를 붙이고 안쪽 창에는 커텐을 치며 살았는데...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어서 꺼내 들어보고는 깜짝! 혹시 우리집 고지서가 아니라 다른 집 것이 잘못 전달된 건 아닌가 해서 다시 주소를 확인해봐도 우리집 고지서가 맞네. 아... 저 새끼들은 전용기 타고 놀러나 댕기고 세금 거둬서 술이나 처먹고 나랏돈으로 피부미용에 성형까지 즐기는데 우리는 보일러를 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찌하면 추위나 겨우 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