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 울렁이는 책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 힘들어요.당장에 저의 이야기 같거든요. 제가 겪었던 그 불안과 긴장과 두려움과 혼란과도 많이 닮아 있어요. 제가 겪은 일이 저만의 일은 아닌가봐요. 물론 지금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아요. 저도 한창 어른이 되었고, 그런 일을 겪고 참지 않을만큼 힘도 생겼으니까요. 그렇다고 그 아픈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문득 문득 떠오르거나 불쑥 불쑥 솟아나면 여전히 힘들고 아파요. 하지만 지금은 그나마 그것들을 내 삶의 일부로 안고 살아요. 지금 이렇게 그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제가 겪은 일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누군가 아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속의 이야기와 같은 상황에서 살고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