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배움-여러가지 271

과학을 통해 보는 신비

신비한 체험이나 환상 때문에 특정한 종교에 빠질 수도 있고 귀신이든 UFO든 뭔가 색다른 것을 볼 수도 있겠지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남들이 갖지 못한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여주려는 사람도 있구요. https://youtu.be/brNflOdM7Xc 그것이 알고 싶다 하지만 과학을 통해, 하나 하나 짚어보고 검증해 보면 그것이 그다지 신비한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보고 그렇게 느낄 뿐인 거지요. 마치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보이는 것처럼.

이데올로기와 사유

그러므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목표는 외부 세계의 변형이나 사회의 혁명적 변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강제 수용소는 인간 본성의 변화를 시험하는 실험실 - 251 이데올로기-지지자들이 만족할 정도로 모든 것과 모든 사건을 단 하나의 전제로부터 추론하여 설명할 수 있는 ‘이즘’ … 이데올로기는 과학적 성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데올로기는 과학적 접근과 철학과 관련된 결과들을 결합시켜 과학 철학인 것처럼 행세한다. … 사건 경과가 마치 그 ‘이념’의 논리적 전개와 동일한 ‘법칙’을 따르는 것처럼 이데올로기는 사건의 경과를 다룬다. 이데올로기는 역사 과정 전체의 신비-과거의 비밀들, 얽히고설킨 복잡한 현대의 사물들, 미래의 불확정성-를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가장 한다. … ‘인종’이..

단 하나의 이유나 힘으로 세상과 인간을 설명하려는 태도

1853년 아르투르 드 고비노 백작은 을 출판 … 고비노 이전의 어느 누구도 시대와 장소와 상관없이 모든 문명이 흥하고 망하는 단 하나의 이유, 단 하나의 힘을 발견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 다윈주의나 어떤 다른 진화이론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 역사가는 역사학을 자연과학의 계열로 진입시켜 모든 사건의 진행을 설명하는 자연 법칙을 발견했고 모든 정신적 발화나 문화적 현상을 정확한 과학의 힘을 빌려 “우리의 눈이 볼 수 있고 우리의 귀가 들을 수 있으며 우리의 손이 만질 수 있는” 어떤 것으로 환원했다고 자랑했다. - 348 - 한나 아렌트, , 한길사 왜 초록불에는 건너가고 빨간불에는 서게 되었을까요 왜 한국에는 불교인이나 기독교인이 많고 인도에는 힌두교인이나 이슬람교인이 많게 되었을까요 왜 돈 많은..

리뷰엉이-인류의 우주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그 사건

https://youtu.be/NaiwR_XwNxs?list=LL 리뷰엉이-인류의 우주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그 사건, 안드로메다는 사실 '이것'이다? 세상의 모든 진실은 한권의 책 안에 다 있다고 믿는 분들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이미 모든 것을 알아버렸고 깨달았다고 통달했다는 분들한테도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다만 저같이 아는 게 아주 적고 배우고 또 배워도 더 배울 것만 남아 있는 사람들한테는 누군가 하나 하나 찾아가고 알아가는 그 과정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게 기분 좋아지는 일일 거에요 왜냐하면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서 좋기도 하겠거니와 나 자신도 또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일테니까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철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지요. 만약 안드로메다가 먼지..

연관성을 꿰뚫는 통찰

제롬 콘은 한때 “한나 아렌트의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안다’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하나는 박식함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연관성을 꿰뚫는 통찰을 말한다. - 306 - 사만다 로즈 힐, , 혜다, 2022 한나 아렌트의 , 빌헬름 라이히의 같은 책들은 도대체 이 인간들이 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드라마 는 연쇄살인범들에 연구하면서 도대체 이 인간들이 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통찰이라고 해서 그것이 하루 아침에 번뜩 떠오르는 영감 같은 것은 아닐 겁니다. 꾸준히 살펴보고 찾아보다 얻게 되는 그 어떤 것이겠지요. 눈에 보이는,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그 너머에 무언가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것을 찾기 위한 ..

사유와 지혜, 대화와 소통

마르틴 하이데거가 사유를 고독한 자아의 내면 탐구로 이해했다면, 야스퍼스는 사유를 다원성을 띤 대화로 이해했다. … 야스퍼스의 강의는 지식 전달이 아닌 ‘소통의 형태’를 취했다. 플라톤의 에서 소크라테스가 아가톤에게 말했듯이 야스퍼스도 지혜란 이 병의 와인을 빈병에 붓는 것처럼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 옮겨 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그 대신 배움은 대화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 66-69 - 사만다 로즈 힐, , 혜다, 2022

소크라테스, 무지에 대한 앎

소크라테스는 무지자無知者를 자처하며, 자기에게 가르치을 줄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문답을 한다. 어떤 사람이 뭔가를 알고 있다고 스스로 밝힐 경우, 소크라테스는 그에게 반복적인 질문을 함으로써 그의 앎이 참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 한다. 그러나 결과는 번번이 그의 개인적 ‘의견’(판단)에 불과함이 드러난다. 이런 결과는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기 나름대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무지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자신의 무지함조차 모르고 있었던 데 비해, 소크라테스는 적어도 자신의 무지함에 대한 앎은 갖고 있었다. 그래서 흔히 폭로된 상대의 ‘무지의 무지’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의 역전된 상황을 일컬어 ‘소크라테스적 아이러니’라 하게 된 것이지 … 소크라테스의 상대에 대한 ‘무지의 폭로’는..

겸손한 마음을 바탕으로 진실하게 논쟁을 주고 받겠다는 약속

내게 철학은 권위적인 선언이 아니다. 타인보다 더 깊이 있다는 주장도, 현명하다는 과시도 아니다. 철학은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바탕으로 진실하게 논쟁을 주고 받겠다는 약속이다. 평등한 인간으로서 기꺼이 상대의 의견을 듣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성찰하는 삶을 뜻한다. 이와 같은 소크라테스식 개념에 따르면 철학은 무언가를 강요하지도, 위협하지도, 무시하지도 않는다. 공허한 주장을 하지 않되, 듣는 이가 언제든 반박할 수 있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사고의 구조를 세운다. 아테네 민주주의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많은 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과 사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모르는 노예 소년에게 질문을 하고 적절한 대화로 그가 복잡한 기하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