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을 들고 '뭐 재미난 영화 없나...'하면서 이리 저리 돌렸어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재밌는 걸 찾았지요. , 제목부터가 신선하더라구요. 뭔 내용인지 모르는데 그냥 왠지 끌려서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결제를 하면 전액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안내까지 붙어 있어서 '앗싸'하면서 틀었지요. ㅋㅋㅋ 참 좋았어요. 내용도 재미 있었고, 아빠가 왜 보희와 엄마 곁을 떠나게 되었는지도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이유였고... 나오는 인물들도 참 좋았어요. 여리고 섬세한 보희, 씩씩하며 따뜻한 녹양. 보희에게 녹양은 '나의 눈부신 친구'일 것 같아요. 밝고 환하게 비치는 햇살과 그 곁에 머무는 은은한 그림자 같은 두 사람. 무뚝뚝하면서도 따뜻한 성욱. 예전에 처음 보희를 만났을 때 남희 누나는 교복을 입은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