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832

<DMZ 오픈 국제음악제>를 다녀와서

1.음악의 기쁨 - 하나 제가 한번씩 농담 삼아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담배를 피냐, 술을 먹냐, 노래방을 가냐, 옷을 사냐, 어디 놀러를 댕기냐 ㅋㅋㅋ 그런 제게 음악은 큰 위로이고 휴식이고 기쁨입니다. https://youtu.be/SKJxK1Ue2Jk 머리 페라이어Murray Perahia - Beethoven: Piano Sonata No.29. 3악장 오늘 순돌이와 산책을 하는데 라디오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Hammerklavier"가 나오더라구요. 특히 2악장이 나오니까 그렇게 좋더라구요. 몸과 마음은 살짝 무거운 상태이고, 날은 흐려서 어두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걸으면서도 눈을 잠깐 잠깐 감게 되더라구요. 제가 무언가에 집중할 때 잘 하는 게 눈을 감는 거거든요. 잠깐 눈을 감..

니나 도를리악Nina Dorliak의 노래를 들으며

https://youtu.be/PEr-BOmiwDw 니나 도를리악의 노래와 리히터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가진 훌륭함이라고 하면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겠지요. 하나의 생명체가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름다움을 만듦으로써 스스로 아름다워지는 인간. 적어도 그 아름다움을 만들거나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만큼이라도.

나탈리아 구트만, <드보르작-첼로 협주곡>을 들으며

https://youtu.be/zJPdxP1ZBKw Dvorak Cello concerto Natalia Gutman 날이 더울 때는 순돌이와 새벽에 산책을 해요. 게다가 요즘은 날이 많이 시원해져서 조용히 길을 걸으면 기분이 참 좋아요. 산책을 하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구요. 오늘은 순돌이와 산책을 하며 나탈리아 구트만이 연주하는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들었어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생각한 연주였어요. 저의 피아노 샘이 맨날 하는 얘기가 있어요. 소리에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고. 소리가 날리지 않고 밀도 있어야 한다고. f는 f대로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거에요. 그냥 냅다 세게 때린다고 소리가 단단해지는 게 아니라는 거에요. 실제로도 힘맨 냅다 주면 그저 쿵쾅거리기만 해요. p는 p대로 알..

현의 아름다움

https://youtu.be/oBkGbiLwYaI Borodin Quartet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야 워낙 유명한 곡이니 그냥 지나다 들려도 어? 어디선가 본듯한...들은듯한이 아니라 본듯한 기분이 드는 건 영화들 속에 이 곡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보로딘 4중주단borodin quartet의 연주를 오늘 아침에 들으니 곡도 곡이고 현악기가 전하는 아름다움이 마음 뭉클하게 좋네요. 피아노와는 또 다른 현악기의 떨림이나 울림 같은 거 그리고 여러 악기들의 떨림과 울림이 만드는 소리의 색채들. * 플래툰... 두려움과 원통함 속에 죽어간 베트남 사람들에게 정의와 평화가 함께 하기를. 그리고 미국도 일본도 러시아도 더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를.

베토벤, 그리고 두려움 없는 긴장감

https://youtu.be/wZ3fjtlfRzE Sviatoslav Richter- Beethoven piano sonata no.23 op.57 1st Mov. 리히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1악장을 듣고 있으면 긴장감이 느껴져요. 무서운 영화를 보면 왜 막 불안하고 쪼리고 그러잖아요. 그런 긴장감 말고 뭔가 집중하게 되고 다음을 기다리게 되는 그런 긴장감이요. 연주가 끝나고 나면 뭐랄까...어디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랄까. ^^

다섯손가락과 순수함

https://youtu.be/fCgb713Z-1A 다섯손가락 노래모음 이 음반 사진 그리고 첫곡 새벽기차의 건반 소리가 시작되면 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저처럼 ㅋㅋㅋ 벌써 여러해 전이지만 다섯손가락을 참 좋아해서 음반을 듣고 듣고 또 듣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이 사진도 기억하는 거구요. 다섯손가락의 음악에는 뭐랄까...순수함 같은 게 느껴져요. 순수함, 그리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 같은 거랄까... 산울림도 그렇고 신촌블루스도 그렇고 다섯손가락도 그렇고 제가 오래전부터 듣던 그 밴드의 음악들이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네요 ^^

음악과 겸손함

https://youtu.be/6CN3nzHXl5o Mozart Piano Sonata No 16 K 545 in C major Sviatoslav Richter 리히터Richter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연주입니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뭐랄까...사람이 참 겸손해집니다. 저처럼 잘난체하고 싶고 돋보이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약(?) 같은 거지요. 멜로디나 선율의 그러한 면도 있겠고 더욱 큰 것은 그 선율을 표현하는 소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피아노 소리를 듣다 보면 그냥 사람이 차악 내려앉는듯한 우울하거나 기운이 빠져서 내려앉는 게 아니라 흥분하거나 들뜬 마음이 한숨 휴~~~ 쉬면서 풀어지는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맑고 평온한 마음에 다가가는 거지요. 음악이 누군가의 음악이 우리에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부도덕한' 악기 불태우다

2021년에 집권한 이후 탈레반은 대중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포함하여 수많은 제한을 가했습니다. 켈리 응 탈레반은 음악이 "도덕적 타락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악기를 불태웠습니다. 수천 달러 상당의 악기가 토요일 서부 헤라트 주에서 모닥불에 연기로 휩싸였습니다. 2021년에 집권한 이후 탈레반은 대중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포함하여 수많은 제한을 가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립 음악원 설립자인 Ahmad Sarmast는 그들의 행동을 "문화적 대량 학살과 음악 기물 파손"에 비유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예술적 자유를 거부당했습니다. 헤라트에서 악기를 불태운 것은 탈레반의 지도 아래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적 대량 학살의 작은 예에 불과합니다." 현재 포르투..

감사의 기도? 아이의 죽음? [만종] 속에 담긴 소름 돋는 비밀

다른 밀레의 작품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그냥 평화롭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부족한 이들이 하루하루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과정 속에 있는 것 같아서요. 평화롭다기보다는...다른 의미에서 뭉클합니다. 거친 삶의 환경 속에서 생존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이랄까... https://youtu.be/2ihWP8wAPN4?list=LL 예술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