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691

평온함의 낯설음

어제 고양시립합창단 연주회에 갔습니다. 합창단이 고요히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음악당, 은은한 불빛,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커다란 소리를, 외침들, 비탄들. 아침에 잠에서 깼습니다. 밤새 틀어 놨던 음악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잘 때 전기장판을 틉니다. 새벽에 꺼놔도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어서 저의 아침을 평온케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온기 속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듣습니다. https://youtu.be/dK5Ogg12Kdo Shadow Mind, Jan Ove Fjeld 낯설음이 다가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디에 머물지 몰라 떠도는 영혼들이 우리 곁에 ..

한겨레가 실은 강준만과 강희철의 글을 읽고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1104.html [강준만 칼럼] 마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세워야 한다 ‘조국 사태’ 이후 진보진영 일각엔 “이런 식으로 가면 문재인 정권은 망한다”며 펄펄 뛴 소수가 있었다. 그들이 옳았다. 그러나 망하는 길을 택한 다수는 그걸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www.hani.co.kr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1105.html 서로를 빼닮은 ‘룰 브레이커’, 윤석열과 이재명 [아침햇발] 강희철 | 논설위원 정치의 세계에는 늘 맞수 혹은 정적이 있다. 우리 정치사에 김영삼과 김대중이 있다면, 영국에선 디즈레일... www.hani.co.kr 위 두 글의 비슷한 점은 한..

조선일보? 우리가 돈이 없지 거시기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느날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순돌이아빠 : 네~~~ 기자: 조선00 ***기자입니다. 순돌이아빠 : 어디요? 기자:조선00 ***기자입니다.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는 여러번 해봐서 연락을 하시면 편하게 이야기 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이라는 글자를 듣는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조선00이었는지, 00조선이었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도 당시에 조선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불쾌했기 때문입니다. 길가다 똥 밟은 느낌? 그것도 아주 질퍽한 똥? ^.^ 순돌이아빠: 네? 조선00이라구요? 조선00취급 안 합니다~ 기자:네? 취급이라구요? 사과하세요 제가 취급 안한다고 하니 바로 사과하라는 걸 보니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건 아니었나 봅니..

제가 만약 저들의 부모였다면

제가 만약 저들의 부모였다면 나의 아이가 높은 자리에 오르고 많은 것을 갖게 되어서 한없이 기쁘고 자랑스럽기보다는 참으로 괴롭고 참담한 기분까지 들었을 거에요 그리곤 계속 생각할 거에요. 왜 저렇게 되었을까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걸까 어디서부터 문제였던 걸까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해코질 하며 거짓말을 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까 싶을 거에요 큰 일을 하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 데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욕을 먹을 수는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감추지 못해 말 하나 행동 하나에 비난과 조롱이 쏟아진데도 정작 내 아이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저 제 하던 대로만 달려가는 것 같아 어찌하면 좋을지 싶..

다음으로부터 <해당 게시물(댓글) 임시조치>를 받고

daum에서 이런 메일과 함께 내 글을 보이지 않도록 처리.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문제였는지는 안내 내용에 없어서 알려달라고 민원 접수를 한 상태. 제목 그대로 정치나 종교 등에서 인간의 정신을 현혹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고객님의 Daum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댓글)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습니다. 조치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신고대상 : [https://blog.daum.net/minibabo/15685384] [인간의 정신을 현혹하고 사로잡고 조종하는] • 신고자 : 권리침해 당사자 •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댓글) 삭제 요청 • 조치일자 : 2022-09-06 •..

권력의 가능성과 한계

권력을 잡고 힘을 가지게 되면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반면 뜻대로 하기 어려운 것이나 한계에 부딪히는 것도 있는 법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9530.html?_fr=mt2 77년 경찰사 초유 ‘릴레이 삭발’…“경찰국 철회 때까지 매일 3명씩” 5일부터 세종 행안부 앞에서 삭발·단식투쟁 www.hani.co.kr 천지를 창조할 신도 없고 무한한 능력을 가진 권력도 없는 것 움직이는 것이 세상이고 변하는 것이 사람의 일 변화를 놓치면 때를 잃고 때를 잃으면 그 자리도 잃는 것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9527.html?_fr=m..

엄청난 물가상승 앞에서

약국에 가서 약을 샀어요. 약값도 올랐더라구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박카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안내문도 있더라구요. 요즘은 밥을 해먹으려고 재료를 사러 가도 놀랄 때가 많아요. 가끔이라도 식당에서 먹을라치면 가격이 오른 것에 한번 놀라고, 음식에 들어 있는 재료가 줄어든 것에 또 한번 놀라게 돼요. 하다못해 700원하던 도너츠가 1,000원으로 올랐으니 말에요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욕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기본 재료비가 엄청 올랐다는 건 뻔한 일이니까요. 정말 이렇게 물가가 빠르게 오른 적이 있었나 싶을만큼 깜짝깜짝 놀라겠어요. 물론 부자들이야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 관심 없는 뉴스이거나 그저 통계 수치에 지나지 않을 수 있을 거에요.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들이 적게 가..

김건희의 눈빛과 이정재의 눈빛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046807.html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가 6월13일 봉하마을을 찾아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 표정이 안 보이는데 눈빛만으로도 정말 대~~~~단 하네요 똑같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도 옆에 있는 남성의 살짝 긴장한듯한 눈빛과 비교하면... 학력. 경력 위조에 논문 표절 주작조작과 온갖 거짓말 등으로 여전히 시끄러운데도 수많은 사람과 기자들을 당당하게 끌고다니는 거 보면 완전 지 세상이네요 지 세상 반성한다거나 조심스럽다거나 자중한다거나 하는 거는 없는 느낌이에요. 어쩌면 윤석열보다 더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까지 만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