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양시립합창단 연주회에 갔습니다. 합창단이 고요히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음악당, 은은한 불빛,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커다란 소리를, 외침들, 비탄들.
아침에 잠에서 깼습니다. 밤새 틀어 놨던 음악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잘 때 전기장판을 틉니다. 새벽에 꺼놔도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어서 저의 아침을 평온케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온기 속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듣습니다.
낯설음이 다가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디에 머물지 몰라 떠도는 영혼들이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설음,
새롭다거나 처음이서가 아니라
함께 마주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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