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평온함의 낯설음

순돌이 아빠^.^ 2022. 12. 16. 11:45

어제 고양시립합창단 연주회에 갔습니다. 합창단이 고요히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를 낯설음이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음악당, 은은한 불빛,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커다란 소리를, 외침들, 비탄들.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the guardian

아침에 잠에서 깼습니다. 밤새 틀어 놨던 음악이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잘 때 전기장판을 틉니다. 새벽에 꺼놔도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어서 저의 아침을 평온케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온기 속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듣습니다.

https://youtu.be/dK5Ogg12Kdo

Shadow Mind, Jan Ove Fjeld

낯설음이 다가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도 어디에 머물지 몰라 떠도는 영혼들이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태원 광장 시민분향소 설치…유가족들 "우리 아이들 기억해 주세요", 노컷뉴스

낯설음,

새롭다거나 처음이서가 아니라

함께 마주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