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음이 있기 때문에 다름이 있고
다름이 있기 때문에 같음이 있습니다
함께 어울려 산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는 말이겠지요
같음이 지나치다 싶을 때 다름을 생각하고
다름이 지나치다 싶을 때 같음을 생각하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천안함 사건 때처럼 우리는 하나를 강조하며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할 때는
우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임을 생각하고
가진 자가 없는 자를 업신 여기고
남자가 여자를 두들겨 팰 때는
니나 내나 같은 인간임을 생각하면 좋겠지요
국을 먹을 때는 젖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을 들고
나물을 먹을 때는 숟가락이 아니라 젖가락을 드는 만큼의
지혜만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