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부 계급 또는 기계 기술자 계급 출신은 결코 성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들을 예배하는 것은 시민이 해야 할 문제이다.
- 나랏일을 맡아보는 사람들은 관리 이외에 성직자들도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가운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시민은 일정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농민이나 노동자, 자영업자들은 안 됩니다. 그런 천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정치나 종교적인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하지요.
맞는 말입니다. 종교란 게 지배계급을 위한 것이고, 성직자란 것이 계급 질서를 흔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성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농민이나 노동자가 굳이 종교적인 일에 참여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종교와 계급, 국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한 뭉텅이이겠지요.
종교 없이도 우리는 마음을 평안히 할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로메로]. 민중의 삶을 외면하고 고귀하게 살던 성직자 로메로 신부. 하지만 독재정권의 폭력을 바라보며 지배계급에게 봉사하기 보다 민중의 벗이 되려 했지요. 결과는 암살.
"저는 자주 죽음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저를 죽일 때 저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의 가슴에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제가 흘린 피는 자유의 씨앗이 되고 희망이 곧 실현되리라고 신호가 될 것입니다. 사제는 죽을 지라도 하느님의 교회인 민중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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