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행신역이라는 전철역이 있습니다
날 좋은 일요일 저녁,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행신역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한편에서는 색소폰 동호회에서 나와 연주를 하고
시원한 바람 쐬며 여기저기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제 눈앞에 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서 10m정도 떨어진 곳에 쓰레기통이 하나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쓰레기통을 뒤지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남들이 버린 깡통을 끄집어내 발로 밟고는
찌그러진 깡통을 들고 있던 검은 봉지에 집어넣고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깡통을 끄집어내고 밟고 넣을 때까지
약1분의 시간이 제 눈앞에서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스마트폰이 있어 실시간으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세계라지만
쓰레기통을 뒤지는 할아버지와 제 삶의 거리는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른 삶을 사는 이들처럼
날 좋은 일요일 저녁,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행신역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습니다
한편에서는 색소폰 동호회에서 나와 연주를 하고
시원한 바람 쐬며 여기저기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제 눈앞에 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서 10m정도 떨어진 곳에 쓰레기통이 하나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쓰레기통을 뒤지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남들이 버린 깡통을 끄집어내 발로 밟고는
찌그러진 깡통을 들고 있던 검은 봉지에 집어넣고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깡통을 끄집어내고 밟고 넣을 때까지
약1분의 시간이 제 눈앞에서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스마트폰이 있어 실시간으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세계라지만
쓰레기통을 뒤지는 할아버지와 제 삶의 거리는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른 삶을 사는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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