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은 항상 오직 인격들을 향해 있지, 결코 물건들을 향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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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넬은 말하고 있다: “지체 높은 사람 앞에서 나는 몸을 굽히나, 내 정신은 굽히지 않노라”고. 나는 여기에 덧붙여 말한다: “내가 나 자신에게서 의식하는 것보다도 높은 정도의 방정한 품성을 그에게서 감지하는 지체 낮은 보통 시민 앞에서 내 정신은 굽힌다. 내가 하고 싶어 하든 말든, 그리고 그로 하여금 내 우월한 지위를 흘려보지 않도록 내 머리를 제아무리 높이 쳐든다 해도 말이다.”
- 칸트, <실천이성비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