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았건만...

순돌이 아빠^.^ 2014. 4. 27. 20:46

2014년 4월26일 토요일,

평소 같으면 케이블 TV에서나 하던 프로야구 중계를

갑자기 공중파 MBC와 SBS가 하네요.


롯데 자이언츠 팬이어서 야구 중계를 자주 보는 저에게

그들의 모습은 마치 이제 세월호 같은 것은 이제 잊어 버리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그저 야구나 보라고...





인간이 인간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고 실종되고 다치고 아프고 슬퍼하면

그래도 조금 마음이라도 움직일 것 같은데

저들은 도대체 그런 인간의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그저 하는 거라고는 내 책임 아니라는 것 밖에는 없고

사건이 커져서 욕 먹지 않도록 바삐 움직이는 것 밖에는 없으니

수 백 명이 물에 빠져도 구할 생각이 없는 저들이

수 천 명이 죽어 나간들 관심이나 가질까 싶습니다


권력과 돈이 아니면 도대체 관심을 갖지 않으니

저들을 사람이라고 불러야 할지

권력귀신 돈귀신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사고 수습하고 싶겠지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물 속에 있는데

얼른 없었던 일처럼 잊게 만들고 싶겠지요

그리고 그들이 지배자임을 확인하는 요식 행위인 선거나 얼른 하자고 하겠지요


남들이야

물 속에 있든

가슴이 무너지든

어차피 관심도 없으니까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관련 방송 가운데 기자의 취재 과정을 녹음하던 경찰이 틀통난 장면.

경찰은 개인적인 행위라고 변명




물에 빠진 사람 구하는 일보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말을 할까봐

입단속 시키는 게 우선인 저들이

대중의 생각을 세월호에서 멀어지게 하고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책임을 몰아가려 하는 모습이

참으로 무섭고 무섭습니다


권력이란 게 무섭고

권력자란 저토록 인간의 마음을 버린 존재인 것 같아 무섭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물 속에 있는데

어찌 사람의 얼굴로

저리할 수 있는지


입단속 시킬 힘 있으면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는 데

써야 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