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내일의 삶이 어제의 삶과는 다를 수 있기를

순돌이 아빠^.^ 2014. 11. 13. 05:10

그리 길지 않은 세월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도 누군가를 괴롭히고

눈물 짓게하고 아프게 했는지 모릅니다


오늘 새벽이 그러하듯

자다가도 문득 문득 지난 잘못이 떠오르면

사과도 하고 싶고 용서도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용기조차 나지 않으니 또 한 번 부끄럽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내가 가해자라는 것을 들춰내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저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왜 그리도 다른 이의 마음을 몰랐던지

왜 그리도 지배하고 억누르려고 했던지

왜 그리도 무시하고 외면했던지


세상에서 나만 제일 소중하고

내 욕심만 채우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참 많이도 살아 왔습니다

누구라고 손가락질 할 것도 없이

제가 그리 살아왔던 거지요


지금 이 순간 또한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은 삶의 시간 동안 또 그런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살아 있다는 것이 두렵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저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제가 괴롭혔던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나의 지난 잘못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기를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 않으며 살 수 있기를



그래서

내일의 삶이 어제의 삶과는 다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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