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러하듯
저 또한 문득 외롭고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나 아닌 모든 것들이 멈춘 것도 같고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 위로해 주었으면 싶기도 하고
즐거움을 함께 만들었던 사람을 만나고도 싶고
그럴 때면
사람이니까 그런 거겠지 하며 위로도 해 보고
지난 외로움들이 지나갔듯이 다시 찾아온 것들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지 되뇌어도 보고
이 세상 어디엔가 나의 마음을 안아 줄 사람이 있을 거야 하며 흐린 희망도 가져보고
인간의 가장 오랜 기다림이란 어쩌면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몰라 하며 한 숨 돌려도 보지요
어쩜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깊은 외로움이 함께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신이라는 존재가 있어
자신을 닮은 모습으로 인간을 만들었다면
신 또한 외로움이 가슴을 스칠날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