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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번식에 대한 통제

순돌이 아빠^.^ 2018. 12. 14. 20:07

그 상원의원은 다른 인간들과 전체 영장목을 통틀어 전형적인 관심, 즉 집단의 다른 구성원의 번식 조건에 대해, 강렬하며 심지어 강박적이기까지 한 관심을 표현했던 것이다. 그의 선조였던 높은 지위의 영장류 수컷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암컷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번식해야 하는지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전 하원의원 한 명은 이 논쟁에 명시적으로 드러난 주제보다 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감지해 냈다. 콜로라도의 전 의원 퍼트리샤 슈뢰더는 그들이 선택하는 주제는 아주 흥미롭습니다.”라고 말한다. “의회에서 남성의 신체 기능에 개입하려고 하지는 않거든요.”

 

슈뢰더의 일침은 사태의 핵심을 파고든다. 임신 중절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그 어떤 통치 체제나 가부장제, 혹은 기록이 남아 있는 역사보다도 훨씬 오래된, 여성의 번식을 통제하려는 동기로부터 유래한다. - 33


왕과 황제, 그리고 전제 군주, 즉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력을 지녔던 사람들은 자신의 처첩실을 생식력 있는 여성들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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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권력자들(분명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다.)에게 적용되는 양의 강조가 어머니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세계 도처에서는 상대적으로 잘사는 사람들이 비교적 낮은 출산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 경향은 산업화된 사회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인도의 농부 여성에게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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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자신의 번식 기회에 대한 통제력과 처지를 개선할 기회 모두를 갖는 곳이면 여성들은 어디서나 더 많은 아이보다는 삶의 질과 경제적 안정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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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큰 특권을 누리는 여성들 역시 번식보다는 자기실현을 선택하고, 예술가나 파일럿,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어머니가 되는 일을 보류할 것이다. - 39


- 세라 블래퍼 허디, <어머니의 탄생>, 사이언스북스,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