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방어의 과제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랜트연구 대상자들의 삶에서 볼 수 있듯이 이상적인 해결책은 고통을 숨기거나, 본능과 양심 사이의 임의적인 타협에 이르거나, 자기학대적인 희생으로 비굴하게 친밀감을 사는 것으로 얻어질 수는 없다. 성공적인 방어의 표시는 조심스러운 손익계산도, 교활한 타협도 아니고 오히려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병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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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슬픔에 빠진 프레더릭 라이온은 좋은 시를 쓸 수 있었다. 화난 데이비드 굿하트는 인종간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었다. 37살에 부분적으로 귀가 먹었지만 자살을 생각한 베토벤은 청력손상에 대하여 ‘오, 만약 내게 이 고통이 없어진다면 나는 세상을 껴안을 수 있을 텐데’라고 하였다. 그러나 44세 때 완전히 귀가 먹은 베토벤은 쉴러의 환희의 찬가, ‘모든 세상에 대한 키스와 함께 모든 사람들을 포옹하라’를 서정적이고 삶을 긍정하는 합창으로 만들어 그의 9번 교향곡에서 불멸의 생명을 불어넣었다.
내가 암시하는 이러한 적응과정은 자주 승화라 불린다. - 151
승화는 본능을 수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 이상을 한다....전위는 그 대상과 정서를 분리하는 것이고 이지화는 개념과 정서를 분리를 하는 것인데, 이것들이 만약 승화로 발전되지 않는다면무미건조한 삶을 이끌어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승화는 개념, 대상, 감소된 정서를 겉으로 드러난 행동 속에 같이 머물러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158
전쟁이 진행되자 그는 더 강력한 기종인 B-29 중폭격기로 전임됐다. 드레스덴, 함부르크, 도쿄를 잊고자 그의 동료들이 사용한 억압과 해리ㅏ 그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두려움과 극도의 불안을 겪었고, 모호한 신체적 증상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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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심리치료는 거의 받지 못했지만, 재치있게도 그는 이렇듯 예기치 않게 주어진 여가시간을 2차 대전과 민간인 폭격에 대한 두려움을 소재로 한 시를 짓는 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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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제도 필요 없었다. 해리와 억압을 숭화로 발전시킴으로써 ‘병든 마음’을 스스로 돌보았으며, ‘머리에 새겨진 고뇌를 없’앨 수 있었다. - 354
- 조지 베일런트, <성공적 삶의 심리학-정신건강이란 무엇인가>, 나남출판, 2005
http://www.vop.co.kr/A00000951499.html
https://youtu.be/ChygZLpJD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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