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성.여성.가족-여러가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은 딸과 자신처럼 살지 말라는 엄마

순돌이 아빠^.^ 2020. 8. 31. 09:28

우리 세대의 많은 여성들은 어머니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처럼 되고자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의 좌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이상스럽게도 딸은 사랑하는 여러 어머니들은, 내 어머니도 그런 분이었지만, 딸들이 자기처럼 자라기를 원하지 않았다. 딸들은 무언가 다른 것을 필요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135우리 세대의 많은 여성들은 어머니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처럼 되고자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의 좌절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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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스럽게도 딸은 사랑하는 여러 어머니들은, 내 어머니도 그런 분이었지만, 딸들이 자기처럼 자라기를 원하지 않았다. 딸들은 무언가 다른 것을 필요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머니들이 우리를 격려하고 고무할 때나 당시에는 여성들에게 열려있지 않던 직업에 대한 동경을 털어놓을 때조차, 어머니들은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는지 가르쳐줄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자신들의 생활이 너무 공허하고 가정에 얽매여 있으며, 아이들과 요리하고 옷 만들고 카드놀이를 하고, 가끔 고아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해줄 뿐이었다. - 135

 

- 베티 프리단, <여성성의 신화>, 갈라파고스, 2018

 

 

참 마음 아픈 이야기에요.

오랜 세월 고생고생하고 참고 또 참으며 살아왔는데

딸도 부정하고 자신마저도 부정하는 삶이란 게...

 

내 사랑하는 딸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많은 것을 내어주고 싶지만

스스로도 살아보지 못한 그 인생이 어떤 건지 알 수가 없으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