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하여금 자기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남성에 대해 희미한 경멸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점잖은 예의로 그것을 가리며 무력하게 굴종하는 여성의 치욕스러운 현실 - 183
- 베티 프리단, <여성성의 신화>, 갈라파고스, 2018
영화 <밤쉘>에서 직장 상사인 로저는 케일라에게 치마를 올려보라고 해요. TV는 비쥬얼 매체라면서...그때부터 조금씩 치마를 더 더 올리게 해서 속옥까지 보이도록 만들어요.
이 과정에서 케일라는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가졌을까요? 자신에 대한 모멸감과 상대 남성에 대한 경멸감, 그러면서도 무력하게 굴종하는...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펑펑 울면서 말해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이것을 언론 기사로 쓴다면 단순할 수도 있어요. 직장 상사인 로저가 이래저래 케일라에게 부당한 성적 요구를 했고 등등등.
하지만 그 과정에 있었던 케일라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세히 글로 적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오갔을까요? 짧게든 길게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또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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