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가 깨달았듯이, 이 원리는 세계에 관한 우리의 모든 지각의 토대를 이룬다. 그는 보는 행위가 근본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미지를 보고서 그것을 의식적으로 오리나 토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볼 때 무의식적으로 해석을 한다. 따라서 해석은 시지각의 본질적인 부분 - 260
카니자 삼각형...이 이미지에 삼각형이라고는 아예 없으며, 그저 세 개의 각과 세개의 잘리 원만 있을 뿐이다. 뇌가 이 감각 정보를 처리하여 하나의 지각으로 만들 때, 윤곽선이 따로 없는 검은 삼각형이 한 삼각형의 흰 윤곽선을 가린 형상이 출현한다. 뇌는 헬름홀츠의 뭇의식적 추론을 써서 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뇌에는 이런 패턴들이 삼각형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도록 회로가 새겨져 있고, 따라서 실제 종이에 있는 것보다 더 검게 보일 정도로 강력한 삼각형이라는 지각을 구축한다. 설령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말이다. - 263
- 에릭 캔델, <통찰의 시대>, RHK,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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