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사회 문제

암 진단을 받고 수술, 입원, 치료 등이 필요했던 사람을 간호한 적이 있습니다.

진단 때는 깜짝 놀랐고

수술실 앞 의자에 기대에 몇 시간을 보낼 때는 조마조마 했고

보호자용 침대에 누워 잠을 잘 때는 자는 건지 마는 건지 싶고 그랬습니다

여러날 그렇게 보내고 나니 사람이 약간 머~엉 해지고 그러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늘 약간 긴장하고 불안하고 그랬구요.

아무튼 그런 과정을 이래저래 거치고 나서 그 사람은 다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과학의 힘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기계를 가지고 사람 몸 속을 들여다보고 '어? 이거 이상한데...' 했던 것도

조직검사를 통해 암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도

피부를 뚫고 장비를 몸 속으로 넣어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도

항암치료를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기적으로 CT를 찍으며 다른 이상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모두 과학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과학이 신은 아니어서 완벽하지는 않을 거에요

과학도 오류를 겪고 수정하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과학이 없었다면 우리 삶은 많이 달라졌을 거에요

 

애기들 예방 접종하는 것부터 해서 

다리 부러진 학생들 깁스하는 것도

제가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도

눈이 시리고 아파서 넣는 인공눈물도 

모두 과학이 이루어낸 성과일 겁니다

 

과학을 불신하는 사람도 있어요

과학을 불신하라는 사람도 있구요

신을 믿는 사람이 있고

신을 믿으라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과학을 불신하는 것은 제가 뭐라 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남들에게까지 과학을 불신하라고 부추기는 건 좀...

www.bbc.com/korean/features-51815786

코로나19가 아시아 여성들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 - BBC News 코리아

사회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래서 여러 사람이 고통 받고 아프고 힘들어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고 차근하게 문제를 살펴보면 좋겠어요

 

사람을 아끼는 마음과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과학의 힘이 필요할 때가 지금이지 싶어요

 

신앙과 신념보다는

사랑과 과학이 

우리를 더 이롭게 하지 싶구요

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58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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