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런 아름다운 곳은 처음 볼 거요. 사방이 온통 과수원이며 포도원인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거기서 30피트 땅 밑에 지하수가 흐르는 편평하고 기름진 땅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은 개간되지 않은 땅이죠. 하지만 당신은 그 한 조각도 차지할 수 없을 거요. 그건 ‘토지가축회사’ 소유니까요. 놈들한테 그 토지를 경작할 생각이 없으면 몇 년이 지나도 미개간지로 남는 거요. 거기 들어가서 옥수수라도 좀 심어 보시오 당장 교도소에 들어가게 될 테니까”
“좋은 토지라고요? 그런데 그걸 내버려둔단 말이요?” - 251
-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동서문화사, 2017
먹을 게 없어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가진 자들이 농사를 짓지도 않는 땅마저
꾹 움켜쥐고 내어놓질 않으니
배고픔보다 이익이 우선인 사회지요
잘 곳이 없어 하룻밤 쉬려고 해도
가진 자들이 잠자리로 쓸 것도 아닌 집마저
꾹 움켜쥐고 내어놓질 않으니
편안한 휴식보다 이익이 우선인 사회지요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이용되는 땅과 집
가난한 자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이용되는 땅과 집
누가 어떻게 소유할 것이며
어떻게 인간의 필요를 채울 것인지
모자란 것은 땅과 집이 아니라
있는 것을 나눠 쓰는 마음과
있는 것을 나눠 쓰도록 만드는 사회적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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