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음악과 인생

순돌이 아빠^.^ 2022. 3. 12. 18:15

그렇다면 그들은 무얼 연주하는가? 그저 음표만 연주할 뿐이다. 그것도 기본적으로 귀에만 의존한다. 누군가가 먼저 초연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머지는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니까. 이렇게 귀에 의존하는 연주의 작품 목록이 오늘날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와 힌데미트의 작품을 포함하기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랬다고 해서 이런 스타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본질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어떻게 ‘새 연주법’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불평할 수 있는가? 그게 무언데? 돈이 가득 든 지갑이라도 되는가? 길을 걸어가다가 ‘새 연주법’을 주울 수 있는가? 누군가가 떨어뜨린 것을 줍기만 하면 되는가?

그러니 당신이 새 연주법을 찾을 게 아니라, 그것이 당신에게 찾아와야 한다. 어떤 음악 작품을 위한 새 연주법은 대개 인생의 다른 측면들이나 인생 일반에 대하여 새로운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게 마련이다. - 211

 

- 솔로몬 볼코프, <증언-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 온다프레스

 

https://youtu.be/vs-O4_4ViWA

cortot와 caslas, 베토벤-첼로소나타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