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추가 물었다.
“선생님은 어떤 점에서 뛰어나십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나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른다”
공손추가 물었다.
“호연지기란 무엇인지요?”
..
그것은 의가 쌓여서 생겨나는 것이지 우연히 한번 나의 어떤 행위가 의에 부합되었다고 해서 호연지기를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니다. 행동하면서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데가 있다면 이 호연지기는 위축되고 만다.
…
반드시 의를 실천하는 일을 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고, 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서 잊어서도 안되지만 억지로 조장해서도 안된다.
…
송나라 사람 중에 곡식의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싹을 뽑아 올려 준 자가 있었다…그의 아들이 달려가서 보니 싹은 이미 시들어 버렸다. - 95
- <맹자>,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