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와 파시즘의 엘리트 집단이 준군사적 형태를 가진 것은 그것들이 제1차 세계대전 후 널리 퍼져 있던 평화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운동의 이데올로기적 투쟁” 도구로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전체주의 목적을 위해서는 잘 훈련된 군인들로 구성된 군대를 가지는 것보다 “호전적 태도의 표현”으로서 가짜 군대, 즉 평화주의자들의…사이비 군대와 되도록 유사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나치 돌격대와 나치 친위대는 분명 자의적인 폭력과 살인을 위한 시범 조직이었다. 그들은 검은 제복의 독일 제국 군인만큼 잘 훈련된 집단이 아니었고, 정규군을 상대로 한 전투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
…
어쨌든 이 군복이 살인자들이 느낄 수 있는 양심의 가책을 상당히 덜어주었고, 그래서 의심하지 않고 복종하게 하여 이론의 여지 없이 확고한 권위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 116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2>,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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