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몸을 모두 담그고서야
물 한 그릇 담아 올린다
사는 것도 이와 같아서
제 몸 던진 만큼 얻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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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이란 암흑에 의해서 회색(灰色)으로 바뀌어지는가 하면 또한 이와같은 양적 변화 이외에도 광명은 오직 암흑에의 관계를 통해서 일정한 색채를 띤다고 하는 질적 변화도 수반하게 마련이다. --- 이럼으로써 예컨대 덕성(德性)의 경우도 투쟁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가 없으니, 심지어 이것은 최고의 완성된 투쟁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덕성은 결코 적극적인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절대적 부정성이기도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것은 단지 악덕(惡德)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덕성(德性)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가 곧 상호대립이며 투쟁인 것이다. 또 달리 말하면 악덕(惡德)만이 단지 덕성(德性)이 결핍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 결백(潔白)함도 또한 그와 동일한 결핍상태인 것이다. -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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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하시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에 의거하며, 인(仁)에 기대며, 예(藝)에 노닐리라. - 논어 가운데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藝
도(道), 덕(德), 인(仁), 예(藝)도 멋진 말이지만 오늘 아침은 지(志), 거(據), 의(依), 유(遊) 네 글자가 아주 멋지게 느껴진다. 덕이 자칫 나만의 올바름에 치우칠 때 의로써 세상으로 나아가고, 도가 자칫 딱딱하고 속 좁게 느껴질 때 예로써 풍성함과 포용력을 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공상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