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욕과 충동을 의식하지만 그들로 하여금 충동이나 의욕에 사로잡히게끔 하는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서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에티카> 가운데
모든 개별사물이 일정 방법으로 존재하고 활동하도록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연질서와 같은 필연성이다.
......
정신은 이성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때만 독립적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힘은 신체의 강건함보다는 정신의 강함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성이 뛰어나며 그것에 따르는 사람이 가장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성에 따르는 인간이 가장 자유롭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본성에 따라 적절하게 이해된 원인에 의거하여 행동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자유는 행위의 필연성을 배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전제로 한다.
......
인간의 자유는 이성에 의해 인도되고 욕망을 억제하면 할수록 자유가 증대
- <정치학논고> 가운데
스피노자에 대해 말할 때 ‘자유’와 연결해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피노자 말을 들어보면 그의 ‘자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특히 감정이나 정서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자유로워지려면 이성에 따라야 하고, 이성에 따르려면 자연법칙과 필연성에 대해 알아야하겠네요.
2.
시민이 국법에 복종하고 있는 한에서 또한 "독립적인"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이는 부인이나 노예를 제외하기 위함이나. 이들은 남자나 주인의 권한 아래 있기 때문이다.
......
여성은 본성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오히려 남자 아래에 반드시 위치해 있어야 한다.
......
남자가 여자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은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주장하게 된다.
- <정치학논고> 가운데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그러했듯이 스피노자의 민주주의나 자유 또한 여성과 노예는 뺀 성인 남성의 일이네요.
스피노자의 '자유'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이성이라면, 다른 하나는 스피노자의 계급과 여성에 대한 입장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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