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의 투쟁과 경쟁

‘자웅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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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은 다른 생물이나 외적 조건과 관련된 생존경쟁에 의하지 않고 하나의 성, 즉 흔히 수컷의 개체끼리 이성을 소유하기 위한 경쟁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 결과는 경쟁에서 진 자가 반드시 죽는 것이 아니라 자손을 조금밖에 남기지 못하거나 전혀 남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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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승리를 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힘이 아니라, 수컷이 소유한 특별한 무기에 의해서이다. 예컨대 뿔이 없는 수사슴과 발톱이 없는 수탉은 자손을 퍼뜨릴 기회가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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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마친 인디언의 전쟁춤처럼 괴성을 지르면서 빙글빙글 돈다고 한다. 연어의 수컷 또한 암컷을 얻기 위해 하루종일 싸운다는 사실이 관찰을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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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은 특히 다처동물(多妻動物)의 수컷들 사이에서 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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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경우, 이 자웅경쟁은 일반적으로 가장 평화적인 성질을 띤다. 이 문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대부분 종의 수컷들 사이에는 노래로 암컷을 유혹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사실을 아고 있다. 기니에 있는 바다지빠귀와 극락조, 그 밖의 몇몇 조류는 집회를 갖는데, 이 모임에 참가한 수컷은 차례로 암컷 앞에 나와 저마다 매우 조심스런 몸짓으로 아름다운 날개를 맵시 있게 펼치며 모양을 부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 다윈, <종의 기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