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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교육

순돌이 아빠^.^ 2014. 2. 6. 14:49

(일본에서) 러일전쟁 전후에 간행된 국어교과서 [심상소학독본 제8권](1903년 인쇄․1905년 출간)에 <타케오의 입영>이라는 1절이 있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입영을 기뻐하는 타케오라는 젊은이가 전쟁이 나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울 결심을 아버지에게 이야기 한다. 신체가 좋지 않아 징병검사에 불합격한 아들을 둔 부모는 타케오의 부모를 부러워한다. 타케오는 또한 마을의 영웅이 되기도 한다. 이 짧은 이야기 뒤에 “일본 군인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충의의 마음 바위보다 굳건하다”는 문구가 들어간 <군인>이라는 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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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에 인쇄되고 1905년에 출판된 [고등소학독본 제1권]에 <훌륭한 어머니>라는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이것은 청일전쟁 중의 군국 미담이다. 어느 대위가 편지를 무릎에 올려 놓은 채 울고 있는 수병(水兵)을 발견하고, 목숨이 아까운 것이냐 아니면 처자식이 그리워 우는 것이냐고 몹시 꾸짖는다. 그러자 이 수병은, 편지는 자신의 어머니가 보낸 것으로 어머니는 그가 기개 없어 아직도 전공을 세우지 못한다며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목숨을 버려서 천황에게 충의를 다하도록 엄하게 분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천황에 대한 충의를 부모에 대한 효와 동등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 오오누키 에미코,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