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약탈. 수탈. 착취

순돌이 아빠^.^ 2014. 5. 19. 11:54

남의 것을 빼앗는 여러가지 방식

빼앗는 방식에 따라 도적/강도가 되기도 하고

지주가 되기도 하고 자본가가 되기도 하고






1. 약탈


전승은 약탈을 통한 승전국 지배층의 치부(致富)를 가능케 했다. 전쟁이 아니라면 자국민에 대한 부세(賦稅) 착취를 통해 민심 이반을 가져올지도 모를 치부만 가능했겠지만, 승전의 정치적 부담이 없는 약탈의 기회를 의미했다. 남북한 양쪽 민족주의자들을 광개토왕을 ‘민족 상징’으로 내세우지만, 그의 비문에 따르면 395년에 비교적 세력이 미미한 비려(요동 지역 글안족의 일파) 등 고구려 주변 부족사회들을 공격해 “수많은 소와 말, 양 떼를 노획”하는 등 노골적 약탈전쟁을 일삼은 게 그 치세의 특징이었다.

- 박노자,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 가운데



주변지역에 대한 전쟁이 영토의 장악과 인민의 직접지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던 몽고제국 초기의 대외원정, 주로 칭기스한 생전에 행해진 원정은 기본적으로 약탈전쟁으로 일관되었다. 약탈 전쟁은 그 기본 목적이 무력에 의해 필요한 물자를 획득하고 상대방을 군사적으로 굴복시켜 자신들의 요구에 순종하도록 하는 데에 있었기 때문에, 도시의 파괴와 인명의 살상의 규모는 클 수밖에 없었고, 조직이나 규율의 면에서 과거 어느 유목군대보다도 뛰어났던 몽고군에 의해서 자행된 파괴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었다.

- 김호동, '몽고제국의 형성과 전개',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강좌 중국사   -문벌사회와 호한의 세계> 가운데



2. 수탈


상전이 매입한 땅에 노비를 외거시켜 경작하게 하는 경우에 그 수확물의 잉여부분을 신공 외에 그 상전이 수탈하여 갔을 것은 논의할 여지가 없다. 이 시기에 잉여생산물이 전체생산물의 절반을 차지하였던 것은 일반양인들에게 소작을 시켰을 때에 그 수확물의 절반을 소작료로 받은 데에서도 명백하다. 그 상전의 땅을 경작하였을 경우에 외거노비[엄격하게 말하여 선상을 제외한 납공노비]는 수확의 절반을 기준으로 하는 잉여생산물에다가 인두수에 따르는 신공을 포함하여 소작료로 지불하였던 것

- 김석형, <조선봉건시대 농민의 계급구성> 가운데


조전租佃이란 전호佃戶가 경종耕種의 비용 일체를 스스로 부담하고 정액의 조과租課를 바쳐 지주의 전토田土를 경작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정된 비옥한 토지에는 조전이 행해졌고, 합종合種이란 지주·전호의 부담에 맞도록 수확을 분취分取하는 것으로서 수확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합종이 행해졌다.

- 신성곤, '당송변혁기론',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강좌 중국사   -문벌사회와 호한의 세계> 가운데




3, 착취


노동과정의 두 번째 기간, 즉 노동자가 필요노동의 한계를 넘어서서 땀을 흘리는 기간은, 그에게는 노동[곧 노동력의 지출]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으면서도 그를 위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형성하지 않는다. 그것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지니는 온갖 매력을 발휘하면서 자본가에게 웃음을 보내는 잉여가치를 형성한다. 노동일 가운데 이 부분을 나는 잉여노동시간이라 부르고, 또 거기에 지출된 노동을 잉여노동이라 부른다.

...

가변자본의 가치가 그것으로 구매된 노동력의 가치와 같고, 또 이 노동력의 가치가 노동일 가운데 필요 부분을 규정하고 잉여가치가 노동일의 초과 부분에 따라 규정되기 때문에, 자연히 가변자본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은 필요노동에 대한 잉여노동의 비율이며, 따라서 잉여가치율...이 된다...그래서 잉여가치율은 자본에 의한 노동력의 착취도[또는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착취도]의 정확한 표현이다.

- 카를 마르크스, <자본 1-1> 가운데



우리는 공장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자본가의 욕망으로부터 도출되고 노동력의 부르주아적 사용체제에 의해 지탱되는 기계역학적 착취체계. 또는 단순히, 자본주의 욕망을 구현하는 기계역학적 착취체계

- 이종영, ‘공장의 개념’, 진보평론 2010년 여름호, 1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