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블래너도 직장인의 무기력에 대해 “피고용인은 개인을 무시하는 제도에 의해 생산수단과 완제품에 대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전체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고용 조건에 대해서도, 작업 공정에 대해서도 통제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무기력을 느낀다”고 했다.
즉, 자신이 직장과 일에 영향력을 직접 행사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무기력에 빠진다는 것이다.
......
당신은 일요일 밤, 다음 날이 기다려지는가?
...
나 역시 일요일 밤이면 우울해지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기 싫어 괴로워한 적이 많았다. 정규직 교수였을 때보다 비정규직 연구 교수로 지시에 따라야 했을 때 그런 생각을 더욱 자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유는 분명하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고, 마치 부품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다
-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가운데
누군가의 지배를 받으며
생각하지도 말고 느끼지도 말라는 요구 속에
많은 사람들이 기계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족에서, 기업에서, 학교에서
무기력하게
별다른 저항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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