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태극기보다 입맞춤을

순돌이 아빠^.^ 2015. 2. 23. 22:19




태극기에 눈길을 두는 것보다는
사랑하는 이의 눈빛에 머무는 것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지 않을까요

애국적 열정에서 오는 짜릿함 보다는
섹스 파트너의 알몸을 꼬옥 끌어안고 느끼는 짜릿함이
더 오래 오래 우리 마음에 남지 않을까요


애국심보다 사랑을
태극기보다 입맞춤을







나는 할일없이 허공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보다는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자랑스럽네요


나는 그 실체가 무언지 알 수 없는 태극기를 사랑하기 보다는

나와 함께 밥을 먹고 산책을 하는 내 곁의 사람이 더 사랑스럽네요



당신은 나에게 태극기를 바라보며 싫으나 좋으나 고개 숙이라고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나에게 힘들어도 용기 내어 고개 들고 살라고 하네요


당신이 사랑하라고 강요하는 태극기를 보면 왠지 고개 돌리고 싶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입술을 보면 괜히 입맞춤 하고 싶네요



그리고


하루에 한 번이라도 태극기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기 보다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의 마음이 기쁜지 슬픈지 살펴보며 살고 싶어요



레이 찰스Ray Charles - I Can't Stop Loving You 





경향신문2015-02-23


[단독]군사정권 시대 유산 ‘국기 게양·하강식’ 부활하나

정부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국제시장>에 나온 국기하강식 장면을 보고 애국심을 강조한 즈음부터 시작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22일 전국 부단체장회의를 소집하고 이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 소집 일주일 후인 29일 청와대에서 <국제시장> 장면을 이야기했다. 이 운동에는 행자부를 비롯해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인사혁신처 등 10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고 관련 회의도 여러 번 열었다. 3·1절을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 분위기를 확산시켜 70주년인 올해 광복절에는 태극기 게양률이 최대치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정부 부처와 상당수 지자체에는 이미 추진단이 만들어져 있다.

1978년 서울시청 앞을 지나던 시민과 학생들이 국기 하강식을 하는 동안 가던 길을 멈추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상가와 사무실 등으로 쓰이는 민간 건물에 국기 게양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다시 추진된다. 민간 건물의 국기 게양대 설치 의무는 1999년 5월 규제 완화 차원에서 폐지됐다. 주택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 국기꽂이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아파트 각 동 출입구에 태극기를 걸 수 있도록 하고 관리 비용을 아파트 관리비에서 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포함됐다

정부안에는 연중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이 벌어질 수 있도록 법안과 계획이 짜여져 있다. 학생들에게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한 뒤 인증샷을 찍어 제출하고 일기와 소감문 등을 발표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유치원생에게도 국기 교육을 시키고, 각 교실에 태극기가 걸려 있는지 등도 점검한다. 정부가 제시한 안 중에는 국기 게양·강하식 실시도 포함돼 있다. 1989년 1월 이후 사실상 사라진 국기 게양·하강식이 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 달기 운동이 국민들에게 확산되도록 방송사와 기업을 동원하자는 방안도 있다. 미래부는 케이블TV에 홍보 자막을 내보내고 특집방송 편성을 요청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공중파와 종편 등 TV에 자막 방송과 국가 상징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요청하자는 내용도 있다.

민간 기업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체 사보 등을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홍보하고 고객 사은품으로 태극기를 나눠줄 것을 권장하는 안도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호텔에 태극기 게양을 권장하고 관련 영화와 다큐 제작을 지원한다.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애국심으로 무마시키려는 정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은 대표적인 국가 상징정책으로 권위주의 국가나 민주주의가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등장한 전례들이 있다”면서 “지금이 그런 시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애국심으로 무마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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