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자기의 사슬에서 해방되는 시기는 인생의 가을과 겨울이다.
...
그녀는 이미 쓸모없게 되었을 때 이 자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런 반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가부장제 사회는 여자가 하는 모든 역할에 예속의 형태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자는 모든 효력을 상실하는 순간에 비로소 노예상태에서 벗어난다.
...
헌신할 것만을 배워 온 여자에게 이제는 아무도 헌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필요치도 않고 쓸모도 없게 된 그녀는 아직 살아가야 할, 아무 희망도 없는 긴 세월을 지켜 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 글 출처 : 시몬느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가운데
보부아르의 이야기가
마음 아리게 다가오지만
어찌 부정할 수 없는 현실
남편과 자식의 쓰임새가 아니라
살아 있는 한 인간으로
영혼을 가진 한 인간으로 보면
쓸모 있다 없다가 아니라
그저 다른 모든 이들과 같은
한 존재인 것을
누군가의 딸로써 사랑하고 싶었고
아내이자 엄마로써 사랑하고 싶었듯이
지금은 나이든 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싶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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