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설날 아침입니다.

순돌이 아빠^.^ 2016. 2. 8. 08:33

      

저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어도 특별한 일은 하지 않습니다. 평소와 달리 특별히 어디를 가지도 않고, 특별히 누구를 만나지도 않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명절이라 이름 붙여진 또 다른 하루일뿐입니다.

 

인간과 여성의 자유를 위해 명절이나 제사, 시댁 같은 것들은 없어지는 게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누구를 위한 명절이며, 누구를 희생시키는 제사이고, 누구를 괴롭히는 시댁이냐 싶습니다.

 

여성에 대한 지배와 여성의 희생이 없었다면 그 명절, 그 제사, 그 시댁이 가능했을까요? 누군가를 희생시키면서, 누군가의 괴로움을 바탕으로 누군가 웃고 즐기고 논다면 그게 과연 잘하는 일일까요?

 

그건 노예를 희생시켜 즐기고 노는 주인을 닮은 모습니다.




http://www.abc.net.au/news/2014-09-23/why-do-muslim-women-wear-a-burka-niqab-or-hijab/5761510


    

 

전통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면...

 

어떤 이슬람 사회에서는 여성은 친척 아닌 남자를 만나서도 안 되고, 거리로 나갈 때는 얼굴부터 온몸을 가리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전통이라고 하지요. 옛날 조상 때부터 그렇게 해 왔다고 합니다.

 

가족의 소중함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가족이 소중하면 누군가 명절 때문에 몸과 마음이 고통스럽다는 것은 느껴지지 않습니까?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바탕으로 느끼는 가족의 소중함은 진정 소중함입니까, 아니면 가족의 소중함이라고 부르는 다른 어떤 것입니까?

 

함께 노력하고 준비해서 함께 즐기고 놀고 어울린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뿐더러 권장할만한 일이겠지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웃는 것이 인간에게는 얼마나 큰 선물인지...

 

이번 명절에도 변함없이 머리에는 두통을, 마음에는 고통을 안고 힘든 시간을 이기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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