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딱딱한 거를 먹거나 질긴 것을 먹으면 이가 아려서 치과에 갔습니다. 충치는 아니고, 이가 깨져 있다네요. 신경치료를 하고 덮어씌워야 한다고 합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이가 아파서 고생을 합니다. <거북이도 난다>라는 영화에 동생이 이가 아프니까 석유를 입에 물어보라고 하는 장면이 나와요. 전쟁과 살인을 겪으면서 떠돌아다니는 상황에서 치과 치료는 엄두도 못 내겠지요.
치통은 참 참기가 어려워요. 조금만 아파도 신경이 많이 쓰이구요.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치통으로 아파하다 하나 둘 이를 잃으며 살지요. 아프면 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도 하구요.
스케일링을 하고 이를 깎아내고 하는 과정은 참...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답답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내가 음악이 나오는 치과에서 편안한 의자에 누워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내가 누리는 이것을 그 분들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프면 치료 받는다'라는 그 단순한 이야기가 아주 단순하게 이루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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