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과학자들이 쓴 글에서 ‘생물학적’이라는 말이 ‘변함없는’, ‘유전적’,‘본능적’과 동의어로 쓰이는 반면 ‘사회적’, ‘문화적,’ ‘학습된’의 반대말로 쓰이는 예를 종종 발견한다. ‘생물학적’이라는 말의 이러한 용법은 생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오해를 잘 보여준다. 생물학 학술지에는 사회적 행동에 대한 이론적 경험적 연구들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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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생물학의 사전적 정의다.
살아 있는 유기체의 구조, 기능, 성장, 기원, 진화, 분포를 포함하는, 생명과 생명 과정을 연구하는 과학.
이것이 바로 생물학자들이 생각하는 생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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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포인트는, 그 정의로 따지면 생물학이 모든 생명과학을 아우른다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이 다른 학문을 아우르는 개념적 틀을 제공하며 사회과학이 그것을 무시하면 불리하다는 것이다. 생물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에 딸린 모든 하위 분야는 진화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대부분은 선택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놀라울 것도 없는 것이, 선택이라는 것은 생물들뿐 아니라 세포막에서부터 마음에 이르는 생물의 모든 구성요소를 ‘설계한’ 창조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조지 윌리엄스는 “인간의 마음이 무슨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는지를 알면 그것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라고 썼다. - 243
- 마틴 데일리/마고 윌슨, <살인>, 어마마마,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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