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것들/스치는생각

아파트 윗집 누수 문제에 관한 기록

순돌이 아빠^.^ 2018. 4. 15. 08:56

일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기록을 남겨둠



1. 2018년 4월5일 목요일


- 갑자기 화장실 바닥에 두두두두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화장실 천장에서 많은 물이 떨어짐

- 관리사무소에 연락했고, 직원분이 나와서 화장실 천장 위쪽을 열어 봄

- 윗집에서 물이 새는 거라고 윗집에 수리를 요구하라 하심. 관련 사진도 찍어 가심

- 나도 배수관, 화장실 천장 바닥, 화장실 바닥 등 문제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둠 

- 윗집에 사시는 분도 내려오려서 물이 새는 것 확인하고 가심. 단, 본인이 세입자라 주인에게 빨리 연락해서 연락 주겠다고 하고 가심



2. 4월6일 금요일 

-하루쯤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세입자분께 연락이 안 되었냐고 문자를 보냄. 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네'라고 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연락 못 받았냐고 하심

- 집주인 전화번호를 받아서 직접 통화함

- 아랫집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얘기 들으셨죠..."라고 이야기를 시작

- 그때부터 화를 내며 따지듯이 큰소리로 얘기함. 


  "그게 왜 내 책임이냐"

  "내가 잘못했다는 거냐. 왜 나한테 그러냐"

  "내가 예전에 15층에 살 때 위에서 물이 샜는데 아무한테 말도 못했다"

  "그쪽 같으면 아랫집에 물이 새면 수리를 해 주겠냐?" 등등을 큰소리로 말함.


내가 저희 집 화장실 천장에서 윗집 오수가 떨어지고 있고, 제가 그 물을 직접 맞았고, 악취도 난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나와서 보시더니 이것은 윗집에서 수리를 하는 게 맞다 라고 하셨다, 저희 아랫집에서 물이 새면 당연히 제가 수리를 해 줄 거다 등등의 얘기를 함.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도저희 더이상 대화가 진행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선생님...그러면...수리를 못 해 주시겠다는 건가요?" 했더니

  "답답한 것은 그쪽이니 그쪽에서 알아서 하세요" 라고 하고 통화를 마침


통화를 마치고 관리사무소에 가서 소장님에게 관련 내용 문의. 관리 소장님이 아파트 관리 규약, 대법원 판례 등을 보여주시면서 윗집에서 수리하는 게 맞다고 하심



- 아내가 다시 윗집 주인과 통화를 함

- 윗집 주인이 관리사무소는 관리비 받아서 도대체 뭐햐는 거냐며 화를 냄

- 아내가 이런식으로 하면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함

- 윗집 주인이 소송이든 뭐든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통화가 끝남




3. 4월7일 토요일, 4월8일 일요일


4월6일 윗집 주인이 통화를 하면서 화를 내고 나한테 퍼붓는 느낌이 들어서 주말 내내 답답하고 짜증나고 신경 쓰임




4. 4월9일 월요일


- 오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904호 주인과 통화 시도 했으나 연결이 안 됨. 연락 바란다는 문자 남김. 

- 의정부 365민원센터의 담당 변호사와 관련 내용 상담. 

- 오후에 윗집 주인이 나한테 전화를 함. 그날은 자기도 억울한 마음이 들고 그래서 목소리가 거칠었다고 사과함. 나도 이웃지간에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며 일이 잘 해결되면 좋겠다고 함

- 윗집 주인이 자기도 관련 내용을 알아보니 자기가 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함

- 세상에는 자기 이익 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자기는 나 좋자고 남의 어려움을 모른체 하는 그런 사람 아니다 등을 강조함

- 그러면서 수리는 자기가 할 테니 비용을 나눠서 내자고 요구. 비용을 나눠 부담해 주면 일이 빨리 처리될 것이고, 만약 자신이 전부 부담해야 되면 더 싼 업체를 찾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함

- 자신도 갑자기 일을 당해서 억울하고, 술집에 가도 돈을 깎아주니 나에게 비용 분담을 하자고 제안

- 저는 이미 윗집에서 흘러내리는 오수를 맞았고, 악취도 계속 나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다시 설명. 아파트 관리 규약, 민법, 법원 판례 등에도 윗집에서 수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함

- 비숫한 말이 계속 반복되고, 대화가 마무리가 안됨. 내가 얘기를 정리하자고 말하면서 비용은 선생님께서 전액 지불하시면 좋겠다고 함. 윗집 주인이 알겠다고 함

- 윗집 주인이 5시에 설비 업체에서 방문할 거라고 함


- 설비 업체 방문 : 1차

- 업체에서 나오신 분이 화장실 천장 위쪽을 열어 보시더니 '큰 일이 났네' '방수와 소켓 둘 다 문제네'라고 하심



5. 4월11일 수요일


- 윗집 주인(여성 1인과 함께)과 설비 업체가 함께 방문 : 2차

- 업체에서 나오신 분이 보시더니 윗집 방수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심

- 윗집 주인이 '그러면 윗집 문제가 아니라 옆집이나 다른 집의 문제일 수는 없나요'하니까 업체분이 '이건 그런 분위기의 일이 아니에요'라고 하심

- 윗집 주인이 '그러면 (배수)관만 바꾸면 안 되나요' 하니까 업체분이 '관만 해서는 안 되고 전체 수리해야 됩니다' 식으로 말씀 하심

- 윗집 주인과 동행한 분이 '건설 업체에서 해 줘야 되는 건 아니에요' 하니까 업체분이 '보증 기간이 끝났지요'라고 하심

- 동행한 분이 '그러면 관리사무소에서 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하니까 '아니요. 이건 직접 하셔야 돼요' 식으로 말씀하심

- 윗집 주인이 최대한 빨리 처리해 주겠다고 하고 돌아감



6. 4월12일 목요일

- 윗집 주인이 전화를 해서 다른 업체가 방문할 거라고 함. 설비 업체에게 나의 전화번호를 줘도 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함. 윗집 주인이 오늘 전화를 할 거라고 해서 기다렸지만 전화 없음



7. 4월13일 금요일

- 설비 업체 방문 : 3차

- 내가 업체에서 나오신 분에게 뭐가 문제냐고 하니까 윗집에 방수가 문제가 있는 거라시며, 윗집 화장실 전체를 뜯어서 공사를 해야 한다고 하심. 3곳의 업체에서 나오신 분들 모두 같은 얘기를 하심.

- 내가 공사 기간에 우리도 집에 있어냐 하냐고 하니깐 그럴 필요 없다고 하시고 돌아감



8. 4월14일 토요일

- 윗집 주인이 전화를 해서 '곧 다 되어 갑니다'라고 함. 그동안의 대화 과정에 비춰 공사가 다 되어 간다는 것이 아니라 업체 선정이 다 되어 간다는 뜻으로 받아들임. 왜냐하면 그동안 여러번 다른 업체를 알아 보고 있다고 했고, 일주일 동안 각기 다른 설비 업체 3곳에서 방문했었기 때문

- 윗집 주인이 공사 기간 동안 윗집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집 화장실을 사용하면 안 되겠냐고 함

- 내가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아내도 있어서 곤란하다고 함

- 윗집 주인이 자기는 세 집을 위해서 큰 돈을 들여서 이렇게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당신은) 자기 이익만 생각하느냐고 한참을 비난조로 말함

-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서 '제가 바라는 것은 더이상 물이 새지 않는 겁니다. 물이 새지 않도록만 해 주세요' '설비 업체에서 오시면 문을 열어드리는 것은 하겠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법원에서 만나요'라고 말을 함. 윗집 주인도 알겠다고 전화를 끊음




화장실 천장에 물이 맺혀 있음


환기구에 물이 맺혀 있음


욕조 바닥에 물이 떨여져 있음. 이날은 욕조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았음



윗집 배수관 주변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


배수관 주변과 우리집 화장실 천장 바닥



또다른 배수관 주변에서도 물이 떨어짐




화장실 천장 바닥 모습.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 데 손을 대어 보거나 천장을 약간 흔들어보면 물이 고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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