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장차 그곳의 주인이 될 거야. 그러니까 만ㅇ리 이 애에게 어떤 일이 생긴 뒤에도, 그 집이 내 손에 들어올 것이라는 게 확실해 질 때까지는 죽게 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 더욱이 이 애는 내 자식이니까, 내 아들이 당당하게 그 집의 주인 노릇을 하는 걸 보고 싶어. 내 후손이 그 집 자식들에게 품삯을 주어 그들의 조상이 물려 준 땅을 갈게 하는 것을 보는 쾌감을 맛보고 싶단 말이야. 내가 이 녀석을 참고 받아들이는 것도 오직 그런 생각이 있기 때문이지. 난 이 녀석 자체도 싫지만, 이 녀석이 기억을 되살려 주기 때문에 더 싫어 - 241
- E. 브론테, <폭풍의 언덕>, 동서문화사, 2016
히스클리프는 왜 그렇게 평생 복수에 매달렸을까요
아내와 자식을 학대하면서까지 복수에 매달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캐서린을 향해 솟구치던 욕망을 이루지 못했고
오히려 캐서린이 에드거 린트과 섹스를 해서 자식을 낳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번식 실패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컸으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자기도 괴롭히면서까지 복수에 매달렸을까 싶어요
히스클리프만 그럴까요
많은 남성들이 느끼는 복수심 분노 경쟁심 성취욕 같은 것들이 성욕이나 번식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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