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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뇌

순돌이 아빠^.^ 2019. 1. 11. 16:28

나는 정서를 신경계의 생물학적 기능으로 보려 한다. 그래서 정서가 뇌에서 어떻게 표상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정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접근법은 정서가 뇌 메커니즘과는 상관없이 심리학적 상태라고 보고 연구하는 일반적인 접근법과는 분명히 다르다. 심리학적인 연구는 더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이지만 정서가 뇌기능의 하나로서 연구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15


정서라는 단어가 일컫는 그 무엇이 마음이나 뇌가 실제로 소유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서라고 하는 것은 꼬리표에 불과하며 뇌와 마음의 한 측면을 묘사하는 손쉽고 편리한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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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반응을 일으키는 뇌기능은 여러 단계에 걸친 진화의 역사 속에서 고도로 보존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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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이들과 같이 진화적으로 오래된 시스템들(위험을 감지했을 때 일어나는 방어적 행동을 담당하는 시스템 등) 중 하나가 의식을 갖고 있는 뇌 안에서 작동하면 정서적 감정(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이 결과로서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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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밝혀내야 할 것들은 의식적인 공포상태나 그에 동반되는 반응이 아니라 처음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공포를 느끼는 의식적인 감정도 쿵쾅거리는 심장도 결국은 이 시스템에 의해 초래된 결과이며, 이 시스템은 무의식 중에 과제를 수행한다....위험을 감지하는 이 시스템이 공포의 기초적인 메커니즘이며 행동적, 생리적, 의식적 표현들은 이 시스템의 지휘를 따르는 표면적인 반응들에 불과한 것이다. - 20~22


조셉 르두, <느끼는 뇌>, 학지사,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