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만을 비롯하여 진화론적 마인드를 가진 현대 정서이론가들은 정서가 ‘삶의 근본적인 과제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서는 우리가 진화의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라고 말한 존슨-레이어드와 오틀리도 에크만과 유사한 논지이다. 투비와 코스미데스는 정서가 진화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벌어졌던 상황들(위험으로부터의 도피, 먹이수집, 짝짓기 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건들을 과거 조상들이 가졌던 관점들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과거의 구조가 현재를 해석하는 관점을 형성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적응행동들의 목록은 결국 기본정서의 목록과 동일할 것이다. - 173
정서적 반응들이 진화해 왔다고 했을 때, 각 반응들은 서로 다른 이유에서 진화했을 것이며 따라서 서로 다른 기능들을 담당하는 뇌 시스템들이 따로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은 내게 매우 당연한 것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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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각종 정서적 행동들이 삶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기능들을 반영한다는 것과 그러한 기능들을 서로 다른 뇌 시스템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가설이 옳다면 각각의 정서들을 독립적인 기능의 단위들로 분리하여 연구해야 할 것이다. - 174
- 조셉 르두, <느끼는 뇌>, 학지사, 2012
비록 환경과 유전의 특성에 따라 적응과정의 세부 사항은 서로 다른 동물, 종 그리고 문 간에 다양할지라도, 각 적응 패턴의 기능은 모든 계통발생적 수준에 걸쳐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정서는 개인 및 유전학적 생존 기회를 증대시키는 적응 패턴이다. - 137
- robert plutchik, <정서와 상담의 실제>, 학지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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