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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와 협력

순돌이 아빠^.^ 2019. 2. 11. 16:34

 

사람들은 제로섬 방식의 상호작용을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제로섬 방식에서는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반드시 진다...하지만 우리의 삶은 대개 제로섬 방식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양쪽 모두 잘할 수도 있고 양쪽 모두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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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비교 기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 기준은 보통 상대방이 거둔 성공이다. 이런 비교는 질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질투는 상대방이 거둔 성과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결국 배반을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배반은 더 많은 배반을 부르고, 서로 처벌을 받는 결과를 부를 뿐이다. 질투는 스스로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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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은 참가 프로그램들과 대전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상대방보다 좋은 점수를 얻은 적이 없다! 사실 그럴 수가 없다. 상대방이 먼저 배반하게 하고, 상대보다 더 많이 배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팃포탯의 점수는 매 수에서 상대방과 같거나 상대방보다 약간 적을 수밖에 없다. 팃포탯이 우승을 한 것은 상대방을 무찔러서가 아니라 함께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상대방으로부터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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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성공이 사실상 내가 성공을 거두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136~139


- 로버트 액설로드, <협력의 진화>, 마루벌,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