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홍승희의 <붉은 선>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책을 덮으면서 고마운 마음과 함께 들었던 마음은 걱정이었습니다. 글쓴이의 삶이나 생각이 옳으니 그르니 해서 걱정이 아니라...혹시 너무 마음을 많이 다치고 있는 건 아닌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사는 게 힘겹게 느껴지고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곁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음...제가 뭐 아는 사람도 아니고...음...그래도 괜찮을지...좀 더 편안해지고, 좀 더 행복해지면 좋을텐데...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분과 아는 것도 아니고 그저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이니...걱정은 살짝 덮고, 그 분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만 좀 더 키웠더랬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의 삶 속에서 더욱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
책을 읽은 뒤에 제게 그 책을 권했던 분이 어땠냐고 물어서, 이래저래 많이 배우고 좋았다라는 말만 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의 마음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괜한 오지랖이다 싶어 생각만 하고 말은 하지 않았구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83388.html
오늘 아침 신문을 펴서 읽다가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홍승희라는 이름이 나와서요. 그런데 <일단은 조울병>이라는 글을 읽으면서...마음이 쿵! 했습니다. <붉은 선>을 읽으면서 들었던, 오지랖이다 싶어 덮었던 걱정의 내용이 이 글에 담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노와 충만감, -> 다시 무기력과 비참함'의 반복.
음...어쩌면 좋을지...그렇다고 제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음...
또 한 번 그 분의 삶을 응원할 뿐입니다.
좀 덜 아프고
좀 덜 힘겨워지길
좀 더 편안해지고
좀 더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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