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사랑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사랑은 따뜻하다. 내가 슬플 때나 기쁠 때 안아 주는 따뜻한 몸, 내가 추울 때 침대에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몸,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갈 때 손을 잡아 주는 몸, 내가 한 아기를 세상으로 내보내는 동안 손을 잡고 옆에서 같이 호흡해 주는 몸, 외톨이처럼 느껴질 때 손을 잡아 주며 내가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주는 따뜻한 몸.
사랑은 바유적으로도 따뜻하다. 취업 면접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몸을 감싸는 자신감, 인생에서 적어도 한 사람만큼은 나를 원하는 대로 봐 준다는 안도감, 마침내 긴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나만큼이나 기뻐할 한 사람이 있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 그게 내 인생과 나의 관계에서 사랑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사랑은 계속해서 내게 따뜻함을 주었다. - 280
- 코트니 서머스 등 44인, <나다운 페미니즘>, 창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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